전체 글 (1721) 썸네일형 리스트형 <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폴 오스터 폴 오스터 #서곡 나는 조용히 죽을 만한 장소를 찾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게 브루클린을 추처했고 그래서 바로 이튿날 아침에 나는 그지역을 한 바퀴 둘러볼 셈으로 웨체스터에서 그곳을 향해 길을 나섰다. 지난 56년 동안 거기에 다시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던 탓에 기억나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우리 부모는 내가 세 살때 시내를 벗어나 교외로 이사를 했지만 나는 본능적으로 내가 전에 우리가 살던 곳 근처로 돌아가고 있다는 것, 마치 상처 입은 개가 그러하듯 태어난 본거지로 기어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9p-1 #뜻밖의해후 , 궁정이여 잘 있어라, #연옥 , #장벽의붕괴 , 당혹스러운 폭로, #악당에관하여 「한 번 악당이면 영원한 악당이야. 사람이란 결코 변하지 않는 법이거든」 「견해차.. [문사철 역사 읽기 모임] 마흔아홉 번째, <달의 궁전> 폴 오스터 [문사철 역사 읽기 모임] 마흔아홉 번째, 폴 오스터 장소 : 코지모임공간 신촌점 6호실 시간 : 12월 23일 토요일 15:00~17:00 인원 : 6명 앞으로 문사철 역사읽기 모임은 동서양 고전을 정기적으로 읽고 토론할 예정입니다. * 폴 오스터 9월 19일 - 1차 : 사마천 1권 10월 9일 - 2차 : 사마천 2권 10월 31일 - 3차 : 도올 김용옥 11월 14일 - 4차 : 대학 11월 28일 - 5차 : 논어 12월 12일 - 6차 : 맹자 12월 26일 - 7차 : 중용 2021년 1/4분기 카프카 전집 1월 10일 2권 3권 1월 23일 4권 2월 6일 5권 3월 20일 1권 단편전집 4월 17일 - 1권 , 2권 5월 1일 .. <우연의 음악> 폴 오스터 폴 오스터 폴 오스터 1. 1년 내내, 미국 전역을 가로질러 돌아다니면서 돈이 다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동안, 그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차만 몰았다. 처음에는 그 일이 그렇게까지 오래 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한 가지 일에 뒤이어 다른 일이 계속 꼬리를 물었고, 그래서 나쉬가 자기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아차렸을 때는 그 일이 끝났으면 하고 바라는 시점을 넘긴 뒤였다. 열두 달 하고도 사흘째로 접어들던 날, 그는 길에서 우연히 자칭 도박의 명수라는 젊은이를 만났다. 그것은 마치 허공에서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마구잡이 식의 우발적인 만남이었다. 5p-1 5. 게임은 그들이 차 대접을 받았던 바로 그 방에서 벌어졌다. 소파와 창문 사이의 빈 공간에 커다란 접이식 테이블이 설치되자 .. <뉴욕 3부작> 폴 오스터 폴 오스터 폴 오스터 #폴오스터 (Paul Auster) 사실주의와 신비주의를 한데 뒤섞어 문학 장르의 미적 특성을 잘보여 주는 작품을 발표 은 1986년 발표되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그의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폴 오스터는 현대인의 벗어 날 수 없는 한계 조건을 빛나는 솜씨로 그려 보이고 있다. #유리의도시 그 일은 잘못 걸려 온 전화로 시작되었다. 한밤중에 전화벨이 세 번 울리고 나서 엉뚱한 사람을 찾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으로. 훨씬 나중에, 그러니까 자기에게 무슨 일들이 일어났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을 떼, 그는 우연 말고는 정말인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터였다. 하지만 그것은 훨씬 뒤의 일이다. 처음에는 단지 사건과 결과가 있었을 뿐이다. 그 일이 .. <피로사회> 한병철 한병철 한병철 #한국어판서문 #신경성폭력 21세기의 시작은 병리학적으로 볼 때 박테리아적이지도 바이러스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신경증적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 신경성 질환들, 이를테면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경계성성격장애, 소진증후군 등이 21세기 초의 병리학적 상황을 지배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전염성 질병이 아니라 경색성 질병이며 면역학적 타자의 부정성이 아니라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질병이다. 따라서 타자의 부정성을 물리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면역학적 기술로는 결코 다스려지지 않는다. 11p-7 #규율사회의피안에서 그리하여 성과주체는 성과의 극대화를 위해 강제하는 자유 또는 자유로운 강제에 몸을 맡긴다. 과다한 노동과 성과는 자기 착취로까지 치닫는다. 자기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을 동.. <무질서의 효용> 리처드 세넷 리처드 세넷 리처드 세넷 #리처드세넷 (Richard Sennett) #뉴욕대학교 와 영국 #런던정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노동 및 #도시화연구 의 권위자이다. 이책 은 #1970년 에 나온 그의 첫 책으로, #개인의심리학 과 #도시사회학 을 결합시켜 #도시공간의재구성 을 제안하고 있다. #서론 나는 무질서를 받아들이고 무질서 속에서 사는 자유야말로 이 세대가 '공동체'를 모색하면서 모호하고 불완전하게나마 추구해야 하는 목표를 대변한다고 믿는다. 공동체를 모색하기 위한 조건을 다듬고 심화하기에는 내가 한 시도 자체가 너무나도 모호하고 불완전해서 어떤 거대 이론의 '증거'가 되지는 못한다. 다만 나는 나 자신의 양심에 질문을 던질 필요를 느꼈고, 독자 여러분도 그런 마음이 들기 바란다. 22p..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하루키 (村上春樹) 1979년 , 1982년 , 1985 1987년 , 1996년 , 2005년 , 2009년 를 발표한 작가 2023년 그가 오랜동안 남겨두었던 작품을 발표했다. 1부 네가 나에게 그 도시를 알려주었다. 그 여름 해질녘, 우리는 달콤한 풀냄새를 맡으며 강을 거슬러올라갔다. 야트막한 물둑을 몇 번 건너고, 이따금 걸음을 멈추고서 웅덩이에서 헤험지는 가느다란 은빛 물고기를 구경했다. 둘 다 조금 전부터 맨발이었다. 맑은 물이 복사뼈를 차갑게 씻어내고 강바닥의 잔모래가 발을 감쌌다-꿈속의 부드러운 구름처럼. 나는 열일곱 살, 너는 나보다 한 살 아래였다. 11p-1 2부 "나는 내 그림자가 아무래도 신경쓰여, 특히 최근 들어서. 자기.. <투명사회> 한병철 한병철 (2012) 한병철 #한병철 (Han Byung-chul) #고려대학교 에서 #금속공학 전공, 독일로 건너가 #철학 , #독일문학 , #가톨릭신학 을 공부했다. 1994년 #하이데거 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 2000년 스위스 #바젤대학 에서 #데리다 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 취득 현재 #베를린예술대학 교수로 재직중, 그의 2012년 저작 #한국어판서문 #긍정사회 오늘날 공적 토론의 장에서 투명성만큼 지배적인 화두도 또 없을 것이다. 정보의 자유라는 맥락에서 투명성은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어디에서나 투명성이 요구되고 투명성의 물신화, 투명성의 전면적 지배로까지 치닫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정치나 경제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는 어떤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결과이다. 오늘날 부정..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