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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하버마스, 의사소통적 행위 이론> 한기철 한기철 한기철#이성적사유 의 기원과 #합리성의역설제2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가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진 위르겐 하버마스의 중요성은 바로 이 대목에서 발생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일종의 대세로 작용하고 있던 20세기 중후반, 대부분의 사상가들이 계몽주의적 이성의 역설에 주목하고 그것을 해체하려고 하던 시대에, 하버마스는 오히려 모더니즘의 정신을 되살려 그로부터 우리 삶이 지향해야 할 기준을 구축하고자 한 흔치 않은 사상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20p-1501 도구적 이성 비판에 담겨 있는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시대 진단, 은 18세기 프랑스 사회를 향해 장자크 루소가 던졌던 독설들을 떠올리게 한다. 루소가 당대를 타락한 사회로 보고 그 타락의 원인을 인간 이성, 그리고 그것이 이룩한 문명 전반에..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알랭드보통 (Alain de Botton) 1969년 #취리히 에서 태어났다. #역사학 을 전공하고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스물셋에 발표한 첫 소설 를 시작으로 수많은 소설들로 '이 시대의 스탕달' '닥터 러브'라는 별명을 얻었다.​그의 2016년 출간 소설 ​1부 낭만주의​#매혹호텔은 말라가에서 동쪽으로 반시간 거리에 있는, 나지막이 노출된 암반 위에 서 있다. 가족을 대상으로 지어졌고, 가족의 일원으로 있어야만 하는 공교로운 과제를 안겨주기도 하는 곳이다. 특히 식사 시간에. 열다섯 살의 라비 칸은 아버지, 새어머니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세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음울하고 대화는 이미 실종되었다. 라비의 어머니는 3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호텔 측은 매일 수영장..
<말리의 일곱개의 달> 셰한 카루나틸라카 셰한 카루나틸라카 셰한 카루나틸라카#한국어판 서문 - 친애하는 대한민국의 독자 여러분께​첫 번째 달너는 심장이 뛰지 않는 상태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안에서 생명을 건졌다. 부처가 나무 아래 앉아서 결국 깨달은 것을, 너는 태아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애당초 세상에 나오지 않는 것이 낫다. 태어나자마자 들어간 유리 상자 안에서, 직감에 따라 그냥 꼴까닥했어야 했다. 하지만 너는 그러지 않았다. 어른들이 시키는 게임을 모조리 때려치웠다. 체스는 2주 만에, 컴스카우트는 한 달 만에, 럭비는 3분 만에, 너는 팀과, 게임과, 그런것들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멍청이들에 대한 혐오를 안고 학교를 떠났다.19p-5두 번째 달"왜 빛으로 들어가라고 자꾸 떠미세요?" "중간계는 혼잡하다..
<말과 사물> 미셸 푸코 미셸 푸코 미셸 푸코#미셸푸코 (Michel Foucault 1926~1984) #들뢰즈 , #데리다 등과 함께 현대 #프랑스철학 을 대표하는 #사상가​#프랑스 중서부 푸아티에서 태어났다. (1961), (1963), (1966), (1969)​#1968년5월혁명 을 겪으면서 #콜레주드프랑스 교수로 취임 투사적인 면모를 보였다. ​#서문이 책의 탄생 장소는 보르헤스의 텍스트이다. 보르헤스의 텍스트를 읽을 때, 우리는 존재물의 무질서한 우글거림을 완화해 주는 정돈된 표면과 평면을 모조리 흩어뜨리고 우리의 매우 오래된 관행인 동일자와 타자의 원리에 불완정성과 불확실성을 오래도록 불러일으키고 급기야는 사유, 우리의 사유, 즉 우리의 시대와 우리의 지리가 각인되어 있는 사유의 친숙성을 깡그리 뒤흔들어 놓는 웃음..
<야간비행>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1944) #프랑스리옹 에서 태어났다. 21세에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훈련을 받았다.​1929년 자신의 경험과 소회를 담은 출간, 2년후 으로 페미나상 수상, #스페인내전 에 특파원으로 활약​2차대전이 발발하자 공군 대위로 참전했다. 이후 미국으로 망명 뉴욕에서 , 등을 썼다.​#머리말항공사에서 다른 운송수단과 속도 경쟁은 중요한 일이다. 이 책에서 감탄할 만한 책임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리비에르는 그 점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속도란 우리에게 사활이 걸린 문제다. 우리는 낮 동안 기차나 선박에 비해 앞섰던 것을 밤이면 다 까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야간비행은 처음에 거센 비판을 받다가 차차 허용되었고, 초창기 위험한 시험비행..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 알랭 드 보통#알랭드보통 (Alain de Botton) 1969년 #스위스취리히 에서 태어나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했다.​드 보통의 저서들은 20여 개국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그의 2011년 출판된 책 ​Ⅰ. #교리가없는지혜어쩌면 이 책의 도입부에서 부터 너무 일찍 독자를 잃어버릴지도 모르지만,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나는 다음과 같이 솔직하게 말해보겠다. 하늘로부터 부여받았다는 의미에서 진실한 종교는 물론 하나도 없다고 말이다. 이 책은 기적, 영(靈), 또는 불타는 덤불 같은 이야기를 믿을 수 없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리고 13세기의 성인인 몬테풀치아노의 성 아그네스 같은 범상치 않은 남녀의 위업에 관해서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11p-6..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김현경 김현경#김현경 , #서울대학교 에서 #인류학 을 공부하고 #프랑스 로 건너가 #사회과학고등연구원 에서 '역사와 문명'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한국에 돌아온 뒤에는 서울대, 덕성여대, 연세대 등에서 인류학을 가르쳤다. #독립연구자 로서의 #정체성 을 추구하며​새로운 글쓰기 형식을 실험하는 중이다.​#프롤로그 - 그림자를 판 사나이​1장 #사람의개념사람이라는 것은 어떤 보이지 않는 공동체-도덕적 공동체-안에서 성원권을 갖는다는 뜻이다. 즉 사람들은 일종의 자격이며, 타인의 인정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사람과 인간의 다른 점이다. 이 두 단어는 종종 혼용되지만, 그 외연과 내포가 결코 같지 않다. 인간이라는 것은 자연적 사실의 문제이지, 사회적 인정의 문제가 아니다. 어떤 개체가 인간이라면, 그 개..
서울도서관 산책 2.69km 청계천 백로의 사냥 서울도서관에서 #청계천 으로 돌아가는 길 사람들이 불과 1m옆으로 와도 신경쓰지 않고 #사냥에집중 하는 백로를 만났다. 사냥은 몰입의 가장 #원초적인형태 다. 움직은 작은 물고기를 잡으려면 온 신경을 한곳에 집중해야 가능하다. 살아 남기위해 최고의 #사냥기술 을 익혀야 한다. 살아남아야 하는자 청계천 돌다리를 건너며 작은 #피라미 떼를 발견했다. 뜨거운 빛을 피해 몰려다니는 작은 물고기들 몰려다니는 것이 생존에 유리할까? 불리할까? 저 많은 물고기들 중에 얼마나 살아남을까? 먹으려는 자와 먹히지 않으려는 자의 끊임없는 순환 그것이 생명이다. 삶을 살아가게 하는 긴장과 이완 그 속에서 나는 살아간다. 서울도서관 산책 2.69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