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하버마스, 의사소통적 행위 이론> 한기철
<위르겐하버마스, 의사소통적 행위 이론> 한기철
#이성적사유 의 기원과 #합리성의역설
제2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가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알려진 위르겐 하버마스의 중요성은 바로 이 대목에서 발생한다. 포스트모더니즘이 일종의 대세로 작용하고 있던 20세기 중후반, 대부분의 사상가들이 계몽주의적 이성의 역설에 주목하고 그것을 해체하려고 하던 시대에, 하버마스는 오히려 모더니즘의 정신을 되살려 그로부터 우리 삶이 지향해야 할 기준을 구축하고자 한 흔치 않은 사상가들 가운데 한 사람이다.
20p-15
01 도구적 이성 비판
<계몽의 변증법>에 담겨 있는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시대 진단, 은 18세기 프랑스 사회를 향해 장자크 루소가 던졌던 독설들을 떠올리게 한다. 루소가 당대를 타락한 사회로 보고 그 타락의 원인을 인간 이성, 그리고 그것이 이룩한 문명 전반에서 찾고 있듯이, 제1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가들도 인간 이성과 그것이 가져다 준 계몽을 절망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2p-2
02 베버에서 합리성과 합리적 행위
베버는 인간 행위를 크게 네 유형으로 구분한다. 전통적 행위, 감정적 행위, 가치합리적 행위, 목적합리적 행위가 그것이다. 그런데 이 네 유형의 행위는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를 합리적 기준을 동원해 의식적으로 반성하는 경험을 갖는지 아닌지에 따라 다시 비합리적 행위와 합리적 행위라는 두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행위를 그저 오랜 습관에 따라 행해져 온 것이라는 이유로 수행하거나 아니면 자신의 주관적 느낌에 따라 수행하는 것과 달리, 합리적 행위는 그 행위를 수행하는 이유에 대해서 그야말로 합리적으로 따져 보는 일을 반드시 포함한다.
12p-13
03 #합리화의패러독스
근대 서양 사회의 합리화과정에서 목격된 역설적 상황, 그리고 그와 같은 상황을 초래할 수밖에 없었던 합리성 자체의 내적 모순은 베버와 제1세대 프랑크푸르트학파 비판이론가들로 하여금 현대 사회에 대한 헤어 나올 길 없는 비판적 전망을 낳게 했다. 그러나 만약 이러한 전망이 계몽적 합리성에 대한 불완전한 이론적 이해에서 연유한 것이라면, 그래서 그 자체의 내적 논리에서 초래되었다고 한 합리성의 패러독스라는 논제가 결코 불가피한 논제가 아니라면, 우리는 여전히 이성을 인간 해방의 이론적 토대로 삼을 수 있다. 하버마스의 의사소통적 행위이론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30p-9
04 베버 합리화 논제에 대한 하버마스의 비판적 논의
05 언어적 전회를 통한 합리성 개념의 재구축
<의사소통적 행위 이론>을 통해 하버마스가 이루고자한 핵심 과제는 '합리성의 이론'을 탐구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로서의 '의사소통적 합리성'을 이론적-실천적 작업을 수행하는 데 작용하는 하나의 규범적 기준으로 개념화하는 것이었다. 그의 "전기 사상 속에서 비판이론의 핵심적 과제가 해방적 관심을 가진, 비판적이며 반성적인 사회 이론을 어떻게 획득하느냐에 있었다면, 후기 사상의 핵심은 이 사회 이론이 근거한 '합리성의 이론'을 탐구하면서 그것을 '의사소통의 합리성'에 있다고 주장하는 데 있다"
45p-15
06 이층위적 사회 개념과 생활세계의 합리화
07 의사소통을 통해 쌍방 간의 이해를 지향하는 행위
의사소통적 행위라고 불리는 합리적 행위는 기존의 합리적 행위들과 어떻게 다른가? 목적합리적으로 행위할 때 행위자는 자기 행위의 합리성 여부를 그것이 달성하고자 하는 사실적 목적을 어느 정도로 효율적으로 달성하게 할것인가 하는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와 달리 의사소통적 행위의 합리성은 그것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대화자 상호간의 이해를 이끌어 내는지, 그들 간에 공유하고 있는 지식을 토대로 서로 간에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데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를 기준으로 판단된다.
68p-2
08 교육적 상황에의 적용 사례를 통한 의사소통적 행위의 이해
09 도덕적 관점 개념과 담론 윤리학
하버마스에서 의사소통적 합리성은 일차적으로 인지적 개념이다. 그러나 합리성의 의미 전체를 인지적, 실증적 테두리 내에 묶어 두었던 베버와 달리 하버마스는 합리성의 인지적 특성을 행위의 규범적 기준과 밀접히 연관시키고자 한다. 의사소통적 행위는 과학적 지식으로 이루어진 기술적 세계만이 아니라, 실천적 지식으로 이루어진 규범적 세계와 자기표현을 통해 드러나는 행위 주체의 주관적 세계, 이 모두를 포괄하는 생활세계 전체를 그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하버마스의 담론윤리학은 특히 규범적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개인들 간의 의사소통적 행위를 그의 '도덕적 관점' 개념을 토대로 재구성하는 합리적 도덕 이론이다.
90p-2
10 의사소통적 행위 맥락에서 재구성된 보편주의 도덕이론
이제 담론을 수행할 때 우리가 가정하는 바를 고려하면 보편화 가능성의 원리는 다음과 같이 단순한 형태로 진술될 수 있다. 어떤 사람도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주장을 개진하고 타인의 주장을 비판할 권리를 가져야 한다. 오직 공통된 이해(利害)를 규제할 수 있는 규범만이 타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
108p-19
철학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는 과하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하고 그 답에 올바르게 실천하는 윤리적 삶도 중요하다.
우연히 알게된 철학자 위르겐 하버마스를 읽으면서 21세기 대한민국을 현실을 다시 질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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