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 드 보통
#알랭드보통 (Alain de Botton) 1969년 #취리히 에서 태어났다. #역사학 을 전공하고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물셋에 발표한 첫 소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시작으로 수많은 소설들로 '이 시대의 스탕달' '닥터 러브'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의 2016년 출간 소설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1부 낭만주의
#매혹
호텔은 말라가에서 동쪽으로 반시간 거리에 있는, 나지막이 노출된 암반 위에 서 있다. 가족을 대상으로 지어졌고, 가족의 일원으로 있어야만 하는 공교로운 과제를 안겨주기도 하는 곳이다. 특히 식사 시간에. 열다섯 살의 라비 칸은 아버지, 새어머니와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다. 세 사람 사이의 분위기는 음울하고 대화는 이미 실종되었다. 라비의 어머니는 3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호텔 측은 매일 수영장이 굽어보이는 테라스에 뷔페를 차려놓는다. 이따금 새어머니는 파에야나 남쪽에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 같은 것에 대해 한마디 한다. 새어머니는 글로체스터출신에 정원 가꾸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11p-1
2부 #그후로오래오래
토라짐의 핵심에는 강렬한 분노와 분노의 이유를 소통하지 않으려는 똑같이 강렬한 욕구가 혼재해 있다. 토라진 사람은 상대방의 이해를 강하게 원하면서도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설명을 해야 할 필요 자체가 모욕의 핵심이다. 만일 파트너가 설명을 요구하면, 그는 설명을 들을 자격이 없다. 덧붙이자면, 토라짐의 대상자는 일종의 특권을 가진다. 다시 말해, 토라진 사람은 우리가 그들의 입 밖에 내지 않은 상처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로 우리를 존중하고 신뢰한다. 토라짐은 사랑의 기묘한 선물 중 하나다.
87p-18
3부 #아이들
성숙함이란 낭만적 사랑이 사랑을 주기보다는 찾기를, 사랑하기보다는 사랑받기를 추구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춘 편협하고 다소 인색한 감정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의미한다. 아이들은 결국 나이가 몇 배나 많은 사람들에게 예상치 못한 선생이 되어-그들의 철저한 의존성, 자기중심주의, 연약함을 통해-완전히 다른 종류의 사랑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이 사랑은 상호 호혜를 강렬히 원하지도 성급하게 후회하지도 않고, 타인을 위해 자아를 초월하는 것만을 진정한 목표로 한다.
146p-9
4부 #외도
그들은 바에서 함께 걸어 나간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누르는 그의 손이 와들와들 떨린다. 그는 몇 층을 누르면 되느냐고 물은 뒤 올라가는 동안 속이 훤히 비치는 엘리베이터에서 그녀의 정반대쪽에 서 있는다. 안개가 풍경을 감싸고 있다.
중년의 유혹자가 보이는 솔직함이란 자신감이나 오만함의 문제가 아니라, 죽음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처량한 인식에서 나오는 일종의 조급한 절망감이다.
204p-5
5부 #낭만주의를넘어서
낭만주의 결혼관은 '알맞은'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우리의 허다한 관심사와 가치관에 공감하는 사람을 찾는 것으로 인식된다. 장기적으로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우리는 너무 다양하고 특이하다. 영구적인 조화는 불가능하다.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는 우연히 기적처럼 모든 취향이 갖은 사람이 아니라, 지혜롭고 흔쾌하게 취향의 차이를 놓고 협의할 수 있는 사람이다. '알맞은'사람의 진정한 표지는 완벽한 상보성이라는 추상적 개념보다는 차이를 수용하는 능력이다. 조화성은 사랑의 성과물이지 전제 조건이 아니다.
283p-12
소설의 형식을 빌어 한 남자와 여자의 삶을 그려나간다. 만남, 결혼, 아이들 그리고 외도까지
하지만 이야기가 통속으로 흐르지는 않는다. 알랭 드 보통의 절묘한 솜씨로 그들의 문제를 해설한다.
그렇게 마지막 장은 "낭만주의를 넘어서" 진정한 현실의 사랑을 이야기하며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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