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사물> 미셸 푸코
<말과 사물> 미셸 푸코
#미셸푸코 (Michel Foucault 1926~1984) #들뢰즈 , #데리다 등과 함께 현대 #프랑스철학 을 대표하는 #사상가
#프랑스 중서부 푸아티에서 태어났다. <광기의 역사>(1961), <임상의학의 탄생>(1963), <말과 사물>(1966), <지식의 고고학>(1969)
#1968년5월혁명 을 겪으면서 #콜레주드프랑스 교수로 취임 투사적인 면모를 보였다.
#서문
이 책의 탄생 장소는 보르헤스의 텍스트이다. 보르헤스의 텍스트를 읽을 때, 우리는 존재물의 무질서한 우글거림을 완화해 주는 정돈된 표면과 평면을 모조리 흩어뜨리고 우리의 매우 오래된 관행인 동일자와 타자의 원리에 불완정성과 불확실성을 오래도록 불러일으키고 급기야는 사유, 우리의 사유, 즉 우리의 시대와 우리의 지리가 각인되어 있는 사유의 친숙성을 깡그리 뒤흔들어 놓는 웃음이다. 보르헤스의 텍스트에 인용된 "어떤 중국 백과사전"에는 "동물이 a) 황제에게 속하는 것, b) 향기로운 것, c) 길들여진 것, d) 식용 젖먹이 돼지, e) 인어, f) 신화에 나오는 것, g) 풀려나 싸대는 개, h) 지금의 분류에 포함된 것, i) 미친 듯이 나부대는 것, j) 수없이 많은 것, k) 아주 가느다란 낙타털 붓으로 그린 것, l) 기타, m) 방금 항아리를 깨뜨린 것, n) 멀리 파리처럼 보이는 것"으로 분류되어 있다는 것이다.
7p-1
1부 1장 #시녀들
벨라스케스의 이 그림은 아마도 고전주의적 재현 같은 것, 그리고 고전주의적 재현에 의해 열리는 공간의 정의가 들어 있을 것이다. 실제로 재현은 여기에서 자체의 모든 요소, 자체의 이미지들, 가령 재현이 제공되는 시선들, 재현에 의해 가시적이게 되는 얼굴들, 재현을 탄생시키는 몸짓들로 스스로를 재현하고자 한다. 그러나 재현이 모으고 동시에 펼쳐 놓는 이 분산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본질적인 공백이 뚜렸이 드러난다. 즉 재현에 근거를 제공하는 것, 달리 말하자면 재현과 닮은사람, 그리고 재현이 닮음으로만 비치는 사람이 사방에서 자취를 감춘다. 이 주체 자체, 즉 동일 존재는 사라졌다. 그리고 재현은 얽매어 있던 이해 방식으로부터 마침내 풀려나 순수 재현으로 주어질 수 있다.
43p-13
2장#세계의산문
신이 인간에게 언어를 주었을 때 본디 언어는 사물과 유사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확실하고 투명한 사물의 기호였다. 힘이 사자의 몸통에, 패권이 독수리의 시선에 새겨지고, 행성의 영향력이 인간의 이마에 표시되듯이, 명칭은 지칭되는 사물에 유사성의 형태로 놓여 있었다. 이러한 투명성은 인간에 대한 징벌의 일환으로 바벨탑에서 파기되었다. 언어의 일차적 존재 이유였던 사물과의 닮음이 앞서 사라짐에 따라서만, 언어들이 서로 분리되어 양립 불가능해졌을 뿐이다.
71p-13
3장 #재현하기
<돈키호테>는 최초의 근대적 작품이다. 왜냐하면 이 작품에서는 기호와 유사성이 동일성과 차이의 엄정한 근거에 의해 끊임없이 무시되고, 언어가 사물과의 오랜 친화력을 잃고서 고고한 상태에 처하는데, 이 이후로 언어는 오직 문학이 됨으로써만 고립된 처지를 벗어나 생경한 모습으로 재출현하게 되기 때문이며, 닮음의 관점에서 보자면 비이성과 상상력의 시대인 그런 시대로 닮음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88p-23
4장 #말하기
인간은 자연으로 부터 기호의 재료를 얻고, 인간에게 기호는 무엇보다도 기억될 것들, 그것들이 지니고 있다고 인정될 가치, 그것들을 사용하는 규칙의 선택에 관한 다른 사람들과의 합의에 이르는 수단으로 소용되며, 그러고는 최초의 기호를 본보기로 하여 새로운 기호를 만들어 내는 데 쓸모가 있다. 첫 번째 합의 방식은 음성기호를 선택하는 것이고, 두 번째 합의 방식은 아직 표시되지 않은 재현을 지정하기 위해, 인접한 재현을 가리키는 것과 유사한 소리를 구성하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해 바로 이런 식으로 언어는 행위 언어나 적어도 행위 언어가 갖는 음성적 부분의 측면적 연장인 일련의 유비로 구성된다. 언어는 이 음성적 요소와 유사하고, "언어의 이해를 용이하게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닮음이다. ······
170p-15
5장 #분류하기
다른 한편으로 동일한 시대에 생명이 분류법의 개념들에 대해 자율성을 획득한다. 생명은 18세기에 자연의 지식을 구성한 그 결정적인 이해 방식에서 벗어난다. 여기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두 가지 사항을 의미한다. 즉 생명은 다른 것들 사이에서 인식의 대상이 되고, 이러한 이유로 모든 비평 일반의 소관이지만, 이와 동시에 이 결정적인 권한을 나름대로 이어받고 자기 자신의 이름으로 모든 가능한 인식에 관련지으면서, 이 권한에 저항한다. 그래서 19세기에 칸트로부터 딜타이와 베르그손까지 중요한 사상과 생명의 철학은 상호적인 차용과 계쟁의 입장에 놓이게 된다.
242p-9
6장 #교환하기
사드는 고전주의적 담론및 사유의 극한에 다다르고, 정확히 그 한계에 군림한다. 사드 이후로는 우리가 이제 우리의 담론, 우리의 자유, 우리의 사유로 힘닿는 한 재검토하려고 시도하는 드넓은 어둠의 층이 재현의 차원 아래에서 폭력, 삶과 죽음, 욕망, 성에 의해 곧 펼쳐지게 된다. 그러나 우리의 사유는 매우 궁하고, 우리의 자유는 매우 부실하며, 우리의 담론은 매우 장황한 만큼, 이 아래쪽의 어둠에 대한 고찰은 참으로 어림없는 일이라는 점을 솔직히 인정할 필요가 있다. <쥐리에트>의 번영은 갈수록 더 고독한 것이 된다. 그리고 끝이 없다.
303p-9
2부 7장 #재현의한계
8장 노동, 생명, 언어
9장 인간과 인간의 분신들
10장 #인문과학
지식이 그토록 오랫동안 어둠속에서 헤맨 것은 인간과 인간의 비밀을 중심으로해서가 아니다. 사실상 사물과 사물의 질서에 관한 지식, 동일성과 차이, 특성과 등가 그리고 말에 관한 지식에 영향을 미친 모든 변동 중에서, 요컨데 동일자의 그 깊은 역사가 내보이는 모든 국면 중에서 150년 전에 시작되었고 어쩌면 이제 종결되고 있는 중일 단 하나만이 인간의 형상을 출현하게 했다. 그것은 오랜 불안으로부터의 해방, 먼 옛날부터의 막연한 근심에 대한 날카로운 자각, 개인적인 신념이나 사고방식의 올가미에 오랫동안 걸려있던 것의 객관적인 검토가 아니었다. 즉 그것은 근본적인 지식의 배치에서 일어난 변화의 결과였다. 사유의 고고학이 분명히 보여 주듯이 인간은 최근의 시대에 발견된 형상이다. 그리고 아마 종말이 가까운 발견물일 것이다.
525p-18
#해설
푸코의 사유하는 방식을 이야기하는 책을 읽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이해하는 철학자
"사유를 하는 자는 필연적으로 다르게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사유의 고고학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분석한 책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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