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지능의 기원> 맥스 베넷

<지능의 기원> 맥스 베넷

<지능의 기원> 맥스 베넷

지능의 역사라는 무대에서 펼쳐진 인간 뇌의 경이로운 여정

AI의 눈으로 인류 지능의 역사를 재구성하다.

이 책에서는 인간의 능력과 오늘날 살아 있는 다른 동물의 능력을 자주 비교하는데, 특히 우리 조상과 가장 비슷하다고 여겨지는 동물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다섯 가지 혁신이라는 이 책의 뼈대 자체는 오로지 인간 계통의 이야기, 우리의 뇌가 어떻게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느냐는 이야기에 관한 것일 뿐이다. 문어나 꿀벌의 뇌가 세상에 등장하는 이야기도 마찬가지로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렇게 나온 이야기도 그 나름의 우여곡절과 나름의 혁신을 담고 있을 것이다. 우리의 뇌가 조상들보다 더 많은 지적 능력을 발휘한다고 해서 현대 인간의 뇌가 현대의 다른 동물들보다 지적으로 우월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34p-14

  1. 뇌가 등장하기 전부터 지능은 있었다

혁신 #1 조종과 최초의 좌우대칭동물

2. 좋음과 나쁨의 탄생

3. 감정의 기원

4. 연합, 예측 그리고 학습의 여명기

5억 5,000만 년 전 우리 조상들은 산호 플립처럼 뇌가 없는 방사대칭동물에서 선충처럼 뇌를 갖춘 좌우대칭동물로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신경학적 변화가 있었지만, 이 모든 변화가 단 하나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는 틀에서 보면 놀라울 정도로 폭넓은 변화를 이해할 수 있다. 바로 조종을 통한 탐색이라는 혁신이다.

136p-2

혁신 #2 강화와 최초의 척추동물

5. 시행착오에서 배우기

시행착오를 통해 임의의 행동 순서를 학습하는 어류의 이런 능력은 여러번 재현되었다. 어류는 특정 버튼을 찾아 내고 눌러서 먹이를 얻는 법을 학습할 수 있다. 그물에 걸리지 않기 위해 작은 탈출구로 빠져나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심지어 고리를 통과해 먹이를 얻는 법도 학습할 수 있다 어류는 이런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을 훈련하고 나서 몇 달, 심지어는 몇 년 뒤까지도 기억한다. 이 모든 실험에서 학습 과정은 동일하다. 물고기는 상대적으로 무작위적인 행동들을 시도하면서 어떤 행동이 강화되느냐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점짐적으로 다듬어간다. 사실 손다이크의 시행착오 학습은 다른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린다. 바로 '강화학습'이다.

152p-8

6. 시간차학습의 진화

7. 패턴인식의 문제

8. 생명에게 왜 호기심이 생겼을까

강화학습이 작동하려면 호기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호기심과 강화학습은 함께 진화했다. 패턴을 인식하고 장소를 기억하고 과거의 보상과 처벌을 바탕으로 행동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는 능력을 발견하면서 최초의 척추동물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 처음으로 학습이 그 자체로 지극히 가치 있는 활동이 된 것이다. 척추동물이 더 많은 패턴을 인식하고 많은 장소를 기억할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더 많은 일을 시도할수록 자신의 행동과 그에 따르는 결과 사이의 올바른 연관성을 학습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호기심은 5억 년 전 지금의 어류와 비슷한 조상의 작은 머릿속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206p-5

9. 세상을 인식하는 최초의 모델

혁신 #3 시뮬레이션과 최초의 포유류

10. 신경의 암흑기

11. 새겉질이 안겨준 선물

포유류의 새겉질에서 구현되는 시뮬레이션이 바로 그 '세계 모델'이다. 새겉질이 그 정도로 강력한 이유는 내적시뮬레이션을 감각 증거와 맞춰볼 뿐 아니라, 중요하게는 그 시뮬레이션을 독립적으로 탐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깥세상에 대한 내적 모델이 풍부하다면, 머릿속에서 그 세상을 탐색해 자기가 해보지 않은 행동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그렇다. 새겉질은 눈을 뜨고 자기 앞에 있는 의자를 인식하게도 해주지만, 눈을 감고도 머릿속으로 그 의자를 보게 해준다. 머릿속에서 의자를 돌려도 보고 고쳐도 보고 색깔도 버꿔 보고 재료도 바꿔 볼 수 있다. 새겉질에서 일어나는 시뮬레이션은 실제 주변 세상과 분리되었을 때, 곧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상상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

256p-3

12. 상상극장 속의 생쥐

13. 미래의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기

14. 식기세척 로봇이 나오지 못한 이유

1억 년 전 우리 포유류의 조상은 생존을 위해 상상극장을 무기화했다. 이들은 대리 시행착오, 반사실적 학습, 일화기억 등을 통해 공룡을 따돌리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리고 현대의 고양이처럼 생긴 우리의 포유류 조상은 나뭇가지를 보면서 발을 어디에 디딜지 계획할 수 있었다. 이런 능력들이 함께한 덕분에 고대의 포유류는 자신의 척추동물 조상보다 더 유연하게 행동하고 신속하게 학습하며 영리하게 운동 기능을 수행했다. 당시 대부분의 척추동물은 현대의 도마뱀, 어류와 비슷하게 빨리 움직이고, 패턴을 기억하고, 시간의 흐름을 추적하고, 모델 없는 강화학습을 통해 지능적으로 학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운동은 계획없이 이루어졌다.

317p-7

혁신 #4 정신화와 최초의 영장류

15. 정치적 수완을 위한 군비경쟁

16.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기

17. 원숭이 망치와 자율주행차

18. 쥐가 식료품 쇼핑을 못하는 이유

마음이론, 모방학습, 미래의 필요 예측 등의 능력은 초기 영장류가 차지하고 있던 독특한 생태적 지위에서 특히 적응에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던바는 사회적 뇌 가설과 생태적 뇌 가설이 동전의 양면이라 주장한다. 정신화 능력이 과일을 성공적으로 채집하는 능력과 성공적으로 정치공작을 벌이는 능력을 동시에 촉발했는지도 모른다. 과일을 먹는 생활과 사회적 위계 양쪽에서 작용하는 압력이 하나로 합쳐져 자신의 마음을 모델화하는 gPFC 같은 뇌 영역을 정교하게 발달시키도록 지속적인 진화압을 만들어냈을 것이다.

391p-12

혁신 #5 언어와 최초의 인류

19. 인간의 고유한 속성을 찾아서

20. 뇌속의 언어

21. 퍼펙트 스톰

22. 쳇GPT와 마음을 들여다보는 창

초기 인류는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영향력들의 퍼팩트 스톰에 휩싸였다. 아프리카 사바나 숲이 사라지면서 도구를 만들고 육식을 하는 생태적 지위로 내몰렸다. 이런 생태적 지위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세대를 거치며 도구 사용법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했다. 그렇게 해서 원시언어가 등장했고, 도구를 제조하고 사용하는 기술을 세대를 거쳐 성공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이런 언어를 가능하게 한 신경학적 변화는 새로운 신경학적 구조의 등장이 아니라 오래된 구조의 조정이었다. 이를 통해 언어학습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다. 원시대화와 공동관심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내적 시뮬레이션에 들어 있는 요소에 이름을 붙일 수 있었다. 이런 교육과정을 거치며 훈련받은 새겉질의 오래된 영역들이 언어에 맞게 용도가 변경됐다.

480p-2

여섯 번째 혁신

새로운 시대를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의 뇌를 탄생시킨 수십억 년의 이야기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신과 같은 창조의 능력을 갖춰감에따라 우리보다 앞서 세상을 창조한 신, 다시 말해 의도 없이 진행되었던 진화의 과정으로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 자신을 이해할수록 우리의 형상을 따라 인공적인 생명체를 만들어낼 능력도 더욱 강해진다. 그리고 우리가 생겨난 과정을 이해할수록 지능의 특성 중 어느 것을 보리고 보존하며 개선할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커진다. 우리는 140억 년을 이어져온 거대한 전환의 주역이다. 좋든 싫든 이제 우주는 그 바통을 우리에게 넘겼다.

489p-17

인류 진화의 역사를 통해서 본 '지능의 기원' 흥미진진한 뇌 진화의 역사를 읽고나면

마침내 마주하는 것은 지금 인류가 마주한 AI의 문제를 제시한다.

우리가 마주한 '여섯번째 혁신' 그 이후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식> 도올 김용옥  (1) 2025.03.08
<넥서스> 유발 하라리  (0) 2025.02.09
<중용 인간의 맛> 도올 김용옥  (0) 2025.01.29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슈테판 츠바이크  (1) 2025.01.25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0) 2025.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