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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사회> 한병철

<투명사회> 한병철

<투명사회> (2012) 한병철

#한병철 (Han Byung-chul) #고려대학교 에서 #금속공학 전공, 독일로 건너가 #철학 , #독일문학 , #가톨릭신학 을 공부했다.

1994년 #하이데거 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 2000년 스위스 #바젤대학 에서 #데리다 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 자격 취득

현재 #베를린예술대학 교수로 재직중, 그의 2012년 저작 <투명사회>

#한국어판서문

#긍정사회

오늘날 공적 토론의 장에서 투명성만큼 지배적인 화두도 또 없을 것이다. 정보의 자유라는 맥락에서 투명성은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어디에서나 투명성이 요구되고 투명성의 물신화, 투명성의 전면적 지배로까지

치닫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정치나 경제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는 어떤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의 결과이다.

오늘날 부정성의 사회는 소멸하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새로운 사회는 긍정성을 위해 부정성을 해체해가는 중이다.

그리하여 투명사회의 일차적 모습은 긍정사회로 나타난다.

13p-1

전시사회

전시되는 사회에서 모든 주체가 스스로를 광고의 대상으로 삼는다. 모든 것이 전시가치로 측정된다.

전시되는 사회는 포르노적 사회이다. 모든 것이 겉으로 나오고, 벗겨지고, 노출된다.

과도한 전시의 결과로 모든것이 "어떤 비밀도 없이 즉각적인 소비에 내맡겨진" 상품으로 전락한다.

32p-13

명백사회, 포르노사회, 가속사회

프루스트에게 "즉각적 향락"은 아름다움이 될 수 없다. 무언가의 아름다움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다른

것의 빛 속에서, 회상을 통해 나타난다. 아름다운 것은 지금 당장의 스펙터클에서 뿜어져 나오는 현란한 빛,

혹은 즉각적인 자극이 아니라 고요한 잔광, 시간이 남긴 인광이다.

69p-18

친밀사회, 정보사회, 폭로사회, 통제사회

자유의 공간을 자처하는 구글과 소셜네트워크는 파놉티콘적 형태를 취한다. 오늘날 감시는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자유에 대한 공격"이라는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사람들 스스로 자발적으로 파놉티콘적 시선에 자기를 내맡긴다. 사람들은 자기를 노출하고 전시함으로써 열렬히 디지털 파놉티콘의 건설에 동참한다. 디지털 파놉티콘의 수감자는 피해자이자 가해자이다. 여기에 자유의 변증법이 있다. 자유는 곧 통제가 된다.

101p-16

무리 속에서 - 디지털의 풍경들

존경 없이, #격분사회 , 무리 속에서, #탈매개화 , 영리한 한스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의 비중은 매우 작다. 몸짓이나 얼굴 표정과 같은 비언어적 표현 형식이 인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더 본질적이다. 이러한 요소로 인해 커뮤니케이션은 촉각적 특징을 띠게 된다. 여기서 촉각성이란 단순히 신체 접촉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시각뿐만 아니라다른 감각들도 관련되어 있는 인간 지각의 다차원성과 다층성을 기리키는 개념이다. 디지털 매체는 커뮤니케이션에서 촉각성과 육체성을 제거해버린다.

145p-5

이미지로의 도피, 손에서 손가락으로, 농부에서 사냥꾼으로, 주체에서 프로젝트로, 대지의 노모스

정신은 타자를 대면할 때 깨어난다. 타자의 부정성이 정신의 생명을 유지한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사람, 자기 속에 틀어박혀 있는 사람은 정신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다. 정신의 특별한 능력은 "자신의 개별적 직접성에 대한 부정을, 무한한 고통을 감내" 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타자의 부정성을 완전히 떨쳐버린 긍정성은

"죽은 존재"로 쪼그라든다. "자기 자신과의 단순한 관계"에서 털출하는 정신만이 경험을 할 수 있다.

186p-12

#디지털유령 , #정보의피로 , 재현/대표의 위기, #시민에서소비자로

그리고 선거운동은 상업광고와 뒤섞일 것이다. 통치도 마케팅에 가까워진다. 정치에 관한 여론조사는 시장조사를

닮아간다. 유권자들의 분위기는 데이터 마이닝으로 탐색된다. 부정적인 흐름이 발견되면 곧 좀더 매력적인

새로운 상품이 투입되어 분위기를 바꾸어준다. 이때 우리는 더 이상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시민이 아니라

수동적인 소비자일 뿐이다.

208p-16

완전한 생의 프로토콜, #심리정치

역자 해제 - 불투명성의 옹호

투명성에 대한 주류 담론에 정면으로 비판적인 입장을 주장하는 책 <투명사회>(2012)는

디지털 문명에 대한 진단을 제시한 <무리 속에서 - 디지털의 풍경들>(2013)을 번역하여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읽으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면서 책을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