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1170)
<나와 타자들> 이졸데 카림 이졸데 카림 이졸데 카림 1장 과거-#동질사회 라는 환상 우리는 다원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이것은 상대적으로 새로우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다. 비다원화 사회, 즉 동질 사회로 돌아갈 방법은 이제 없다. 이렇게 단어하기란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 의미를 설명하는 일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다원화 사회란 무엇인가? 이 질문을 다르게 던져 보자. 이런 사회에 산다는 건 도대체 무엇을 뜻 할까? 11p-1 2장 지금-#다원화 가 모든 것을 바꾼다 그러므로 무엇이 변하는가라는 질문에 더해 다음 질문들에 분명하게 답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원화는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우리는 어떻게 변하는가? 우리의 무엇이 변하는가? 이 대답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모두가 변한다.'라는 명제가 다원화의 핵심이기 때문..
<쿼런틴> 그렉 이건 그렉 이건 그렉 이건 #그렉이건 (Greg Egan) 1961년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에서 태어나,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수학 학위취득 ​ 1990년대 초부터 잡지에 중.단편을 발표 SF계의 돌풍을 일으킨 '하드 SF 르네상스'의 대표주자 ​ 장편 데뷔작이자 #주관적우주론 3부작의 첫 작품 (1992) ​ 제1부 마음의 병은 천년왕국의 신봉자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이라는 것이 돌았다. 지구 부피의 8조 배에 달하는 공간에 "갇혔다는" 생각이 야기하는, 히스테리컬하며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폐소공포증적"인 반응이 나타났던 것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19세기 상류층을 엄습했던 시답잖은 노이로제 증세만큼이나 기이한, 거의 농담 수준의 사건이었다. 38p..
<에로스의 종말> 한병철 한병철 한병철 서문 - 사랑의 재발명 ​ 1장 #멜랑콜리아 그런데 이러한 사회학적 사랑 이론들은 오늘날 사랑이 무한한 자유나 무제한의 가능성보다는 어떤 다른 변화로 인해 훨씬 더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 사랑의 위기를 초래한 것은 단순히 다른 타자의 공급이 넘치기 때문만이 아니다. 오히려 문제는 오늘날 모든 삶의 영역에서 타자의 침식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 이와 아울러 자아의 나르시시스트화 경향이 강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에 있다. 타자가 사라진다는 것은 사실 극적인 변화 이지만, 치명적이게도 다수의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 17p-9 2장 #할수있을수없음 성과사회는 금지 명령을 발하고 당위('해야 한다')를 동원하는 규율사회와 반대..
<인간이라는 기계에 관하여> 존 셜리 존 셜리 존 셜리 #머리말 딱히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를 대라면? 우선, 나는 왜 이런 책을 쓰게 되었을까? 글쟁이가 책을 쓰는 이유랍시고 늘어놓는 이런저런 궁상맞은 동기들을 차치하더라도, 왜 하필 지금 G. I. 구르지예프에 관한 입문서를 세상에 내놓는단 말인가? 일반 대중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단순 명쾌한, 업데이트된 구르지예프 소개서를 써야 한다는 일종의 절박감 - 아니면 적어도 필요성 - 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구르지예프의 표현을 빌리자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의 무시무시함' 속에 푹 잠겨 있기 때문이다. 11p-2 1장 우리가 있는 곳과 우리가 있고 싶어하는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인류 역사의 대부분은 작용의 역사가 아니라 반작용(reaction)의 역사이며, 자발적..
<방사선 피폭의 역사> 나카가와 야스오 나카가와 야스오 나카가와 야스오 #부제 : 미국 #핵폭탄 개발부터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까지 ​ #방사선피폭 의 역사에서 미래의 교훈을 - 서문을 대신해서 안전한 것은 굳지 "안전하다"고 선전할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핵발전에 품고 있는 불안은 이런 '홍보' 등으로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거액을 들여 만든 수상하기 짝이 없는 안전 홍보에 한층 더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다. 체르노빌 사고로 우리는 이 불안의 실체를 직접 대면하게 되었다. 체르노빌 사고가 울린 경종을 받아들이고 지난 반세기에 걸친 방사능 피해의 역사를 직시하는 것에서 시작하도록 하자. 그리고 방사능 피해자를 양산하는 근원을 똑똑히 보고,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지 않도록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한다. 17p-4 7. #핵실험 반대운동..
<원전 마을> 김우창 김우창 김우창 부제 : #월성원전 인근 주민들의 #투쟁이야기 ​ #들어가며 - 당신은 '월성'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 책은 월성핵발전소 근처에 사는 주민 중 누가, 언제, 왜, 어떻게 이주대책위를 만들어서 한수원을 대상으로 이주를 요구하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것이다. 2011년 3월 11일의 후쿠시마 사고는 아무 문제 없이 살아왔던 그들의 감각을 날카롭게 만들었다. "핵발전소는 안전하다", "잘 관리되고 있다", "주민들 체내의 방사성 물질은 기준치 이하라서 괜찮다"라고 말하던 한수원의 숱한 약속들이 다양한 사건·사고 들로 흔들리게 되었다. 뒤이어 "안전하게 관리한다"던 한수원 내부에서는 짝퉁부품을 사용하는 것이 드러났고, 2016년에는 한국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지진(규모 5.8)에 원전 네 기 모..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테네시 윌리엄스 테네시 윌리엄스 테네시 윌리엄스 #테네시윌리엄스 (Tennessee Williams 1911~1983) 미국 남부 #미시시피주 에서 태어났다. ​ 1939년 이름을 테네시 윌링머스로 개명, 1944년 , 1947년 로 #퓰리처상 수상 ​ 세속과 타협하지 못하는 인물이 파멸해 가는 과정을 통해 #약육강식의사회 를 비판하는 글을 썼다. ​ 1장 유니스 : (마침내) 무슨 일이죠? 길을 잃었나요? 블랑시 : (약간 신경질적으로) 사람들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가다가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타서 여섯 블록이 지난 다음, 극락이라는 곳에서 내리라고 하더군요. 유니스 : 여기가 거기예요. 블랑시 : 극락이라고요? 유니스 : 여기가 바로 극락이에요. 블랑시 : 그 사람들이, 내가 찾는 주소를 잘못 안 게 분명해..
<수타니파타> 김운학 옮김 김운학 옮김 김운학 옮김 이 책을 읽는 분에게 수타니파타는 경(수타)의 집성(니파타), 즉 을 모아 엮어놓은 경집을 말한다. 이 경집은 경전 성립사상 최초의 것에 속한다. 원래 부처님의 설법 체계를 운문의 시기, 산문의 시기, 삼장의 성립, 팔리어 삼장, 대승경전의 성립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수타니파타는 산문이 시작된 아소카왕 시대 (B. C. 268~232) 이전의 운문시대보다 더 오래 되었다고 보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이 가운데서 특히 제4장 과 제5장 은 더욱 오래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p-2 제1편 #뱀의장 35. 모든 중생에 대하여 폭력을 쓰지 말고, 모든 중생의 어느 하나도 괴롭히지 말며, 또 자녀를 두려고 원하지도 마라, 하물며 친구랴. 무소의 뿔처럼 오직 혼자서 걸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