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세일기> 김용옥
<난세일기> 김용옥
부담없이 읽히는 #철학책
그래서 나는 나의 책이 어렵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나의 책은 인문학 분야에서 가장 넓게 읽히는 서물이었다.
그런데 실상 나의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그것이 쉽게 쓰여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 논술방식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라는 것, 또 그 주제의 선정이 항상 새롭기 때문에 평균적 저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다양성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의 언어 그 자체는 충분히 풀어헤쳐져 있지 않다는 것, 그래서 사람들은 그 농축된 언어에 피곤을 느낀다는 것, 그러한 사실이 충분히 반성되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21p-3
프랑수아 줄리앙, #서양철학 과 #동양철학
반성없는 일본이여, 무릎을 꿇어라!
베토벤 심포니 나인, 나의 #피아노연습
나는 #신학자 이다
추사라는 사람도 젊은날의 도올만큼이나 모가 났던 모양이다. 추사의 입에서 내뱉을 수 있는 최대의 모욕이었다.
그때 추사의 나이 55세였고,창암의 나이 71세였다. 창암의 제자들이 완당을 두드려패려고 일어서자 창암이 앞을
막으면서 말했다. 완당은 살짝 문을 열고 사라졌다. 그 뒷모습을 보면서 창암이 이와같이 말했다.
"저 사람이 문장을 쓸지 모르겠으나 글씨는 모르는 사람이구나."
162p-12
#안병무 #민중신학 과 #조선사상사
퇴계는 사단이라고 하는 도덕적 감정이 칠정의 벨런스로서 해소되는 기일원론적 입장을 수용할 수 없었다.
그것은 매우 쉬운 타협이었다. 그러나 고봉과 같은 젊은 관료의 입장에서 본다면 칠정에 대하여 사단에게
독자적이고도, 절대적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을 허용할 수 없었다. 칠정의 정감을 지닌 현실적 인간으로서
조화롭게 사는 것이 곧 리(理)요, 태극이요, 도심(道心)이라고 생각했다.
209p-10
#동학경전 의 탄생
#풍류 란 무엇인가?
딛고 있는 두 발은 너무도 강렬하게 땅과 연결되어있다. 하늘로 비상을 하면서도 땅이라는 현실과 융합되어 있는 모습이다. 이 봉황의 비상을 동반하는 다섯 마리의 기러기가 높은 5개의 산 정상에 앉아 있는데, 날개를 활짝 펴고 머리를 하늘로 뻗는다든지, 날개를 수평으로 편채 머리를 가슴에 묻는다든지, 날개를 아래로 늘어뜨리고 고개를 왼쪽으로 향한다든지, 날개를 반쯤 접고 고개를 오른쪽으로 향한다든지, 날개를 완전히 접고 고개를 왼쪽으로 향한다든지 하는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마치 <역>의 점괘에 나오는 기러기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천로에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봉황의 동반자로서 기러기를 설정한 것도 백제 예술가의 독창적 아이디어이다.
311p-18
도올 김용옥의 신작 <난세일기> 는 '우리가 살고 있는 문명을 되돌아본다'는 부제가 붙어있다.
일기 형식으로 2023년 4월 24일 부터 5월 24일 까지 한달의 시간을 표현했다.
철학, 정치, 종교, 음악, 신학, 고향, 동학, 풍류, 일본 오염수 투기까지 오늘의 세상을 이야기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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