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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리 매킨타이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리 매킨타이어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즐겁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리 매킨타이어

리 매킨타이어 (Lee McIntyre) 보스턴대학교 철학과 과학사 센터 연구원이자 하버드 평생교육원 윤리학 강사

지은책 <포스트트루스> <과학적 태도: 과학 부정론과 사기와 유사 과학으로부터 과학을 수호하기>

원제 <How to talk to a Science Denier> (2021)

#머리말

오랫동안 책상에서 과학부정론을 연구한 내가 지금은 지구상에서 (아니··· 세상에서) 가장 눈총받는 과학 부정론자들 무리에 섞여 앉아 있으니, 한편으로는 야수의 배 속에 들어와 앉아 있는 느낌도 들었다. 그렇다면 나는 왜 하필

평평한 지구론부터 시작했을까? 최악 가운데서도 최악을 고르고 싶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른 과학

부정론자들마저 불편하게 여기는 유형의 과학 부정론자들을 가장 먼저 대면하는 편이 재밌을 것 같았다.

21p-13

1부 #평평한지구 학회에서 배운 것

보스턴에 도착했을 때는 기분이 훨씬 나아져 있었다. 드디어 집에 왔다. 지난 이틀이 한 달처럼 느껴졌지만

이제는 그 수렁에서 벗어났다.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었으나 이상하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나는 비현실적인 몽상에 빠져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기도 했다. "내가 옳을까 그들이 옳을까?"나는 짐을 찾으러 가기 전에 화장실에 들렀다. 문을 잠그자 벽면에 시선이 닿았고 상단에 누군가 이렇게 낙서해놓은 문구가 보였다.

(농담이 아니다). "지구는 평평하다."

78p-12

2부 #과학부정론 이란 무엇인가?

번위를 최대한 넓혀보면, 과학 부정론은 특정 과학 이론의 내용뿐 아니라 과학자들이 그 이론들을 제시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치와 방법들을 공격하는 일이다. 어떤 의미에서 과학 부정론자들은 과학자들의 정체성에 도전하는

이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사실관계뿐 아니라 과학자들의 정체성에 도전하는 이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사실관계뿐 아니라 과학적 사고방식에 대해서도 무지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금처럼 증거를 가지고 부인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해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그들이 증거에 대해 논증하는 방식을 재고하도록 해야 한다.

다른 가치들을 접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가도록 그들을 인도해야 한다.

126p-6

3부 남의 생각을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4부 #다가올미래 가 아닌 눈앞의 현실 #기후변화

이제 우리는 피할 수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한다: 기후변화에 관한 과학적 근거가 명확하다면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를 부정하는 것일까? 나는 이 책에서 기후변화가 사실임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략)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펴보아야 하는 것은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이 추구하는 동기와

전략이다. 나는 왜 그들을 '회의론자'가 아닌 '부정론자'라고 칭하는가? 증거가 너무도 명확하고 그에 대한

과학자들간의 합의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회의를 할 여지는 없기 때문이다.

177p-19

5부 #탄광속의카나리아

좋은 소식은 해당 기사가 발행된 후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배출량이 급감하여 최소한 2020년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까? 팬데믹이 가능한 빨리

종식되어 더 이상 무고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희망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즉시 지구온난화의 상존하는 위기로 주의를 돌려야 하고, 계획을 세워두는 편이 낫다.

239p-22

6부 #유전자변형생물체 : 진보 성향의 과학 부정론자도 존재할까?

인체에 해롭다는 증거도 없는 상황에서 오직 이론적인 걱정만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20년간의 GMO 반대 활동은

이제 스스로를 회의론에서 부정론으로 조금씩 떠밀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역효과를 계속 찾아낼 수 있다

(그리고 찾아내야만 한다). 하지만 문제는 남아있다. 그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GMO 반대자들은

'안전하다고 입증될'때까지 이 제품들을 금지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가능할까? 과학자들은 백신이나

아스피린이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GMO가 안전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없다.

그리고 그사이에도 아이들은 굶주리고 있다.

274p-4

7부 진실을 무기로 대화를 나눈다는 것

그런데 고민을 거듭할수록 테드가 결국은 부정론자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신념이나 다른 무엇에 대한 의견이

생각보다 많이 달랐던 것일까? 가치관도 그랬던 것일까? 나는 그의 정체성을 바꾸고 싶지 않았지만 그의 관심사를 바꿔놓으려 했다. 나는 그가 미래의 폭넓은 잠재적 피해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보다 지금 아이들이 겪는 고통에

더 신경 쓰기를 바랐다. 그 또한 나를 원래보다 더 회의적으로 만들고 인간 재주의 오만함을

좀 더 인정하도록 설득하고 싶어 했다고 확신한다.

304p-9

8부 #코로나바이러스 와 앞으로의 세상

과학 부정론자와 대화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우리는 누군가의 신념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그가 가치 있다고 정의하는 관심사의 폭을 넓히는 경지까지 도전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보편적인 인간성을 지향해야 목표한 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의견이 다른 사람과도 여전히 대화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동료인류와

우리의 미래 모두에 투자하는 일이다. 우리는 과학 부정론자들의 관심사를 넓혀주고자 노력하는 한편으로 그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범위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 누군가와 편하지 않은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그 사람이 틀렸음을 납득시키기 위해 노력할 만큼 충분히 그를 존중한다는 뜻이다.

361p-21

시작은 가볍게 '평평한 지구 학회'에 참석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본론인 과학부정론에 관해 설명하고

기후변화, 유전자변형생물체 논의를 통해 보수와 진보에서 과학부정론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과연 남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가능한가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바로 '과학부정론자'가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책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