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 스티븐 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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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의 문화사 1880~1918> 스티븐 컨
#서론
1880년경부터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할 때까지 과학기술과 문화에는엄청난 변화의 물결이 있었다.
그로 인해 시간과 공간을 인식하고 경험하는 방식에도 일대 전환이 초래되었다. 그러한 방향 전환에는
전화, 무선, 엑스레이, 영화, 자전거, 자동차, 그리고 비행기 등 다방면에 걸친 과학기술상의 혁신이 물질적
기반으로 작용하였다. 한편 의식의 흐름 기법을 활용한 소설, 정신분석, 입체파, 상대성 이론 등 이 시대에 전개된
다양한 문화 현상들은 사람들의 시간관과 공간관을 직접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19p-1
1장 #시간의성질
역사의 구조, 간단없이 전진하는 시계, 하루의, 계절의, 한 해의 경과, 소박한 상식 등 이 모든 것이
시간은 불가역적이며 동일한 속도로 전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런 전통적인 시간의 특징들도 시간을 가역적인 것,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것, 심지어는 갑자기 딱 멈추기도 하는 것으로 통찰한 예술가와 지식인들에 의해 도전받게
되었다. 세기말, 시간의 화살은 늘 일직선으로 올바르게 날아가지 않았던 것이다.
89p-2
2장 #과거
근대 유럽의 역사에서 유대인들은 역사적 가치가 있는 어떤 것도 물질적인 형태로 남기지 않았다.
그들은 역사적 건조물을 내면화하여 구술 형태나 문자 형태로 보존해야 했다. 반면 그리스도교 세계 에서는
과거를 기념물 속ㅇ 물질적으로 보존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고 상상 속에서 재구성할 수 있었다.
세명의 사상가 모두 시간속의 실존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1차적이라고 평가한 데에는
유대인들의 이러한 경험이 크게 작용하였다고 볼 수 있다.
3장 #현재
오직 초인만이, 모든 가치에 대한 무시무시한 재평가를 통해 자기 자신에게 위대한 "그렇다."라고
단언할 수 있고, 악마의 메시지를 신적인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초인은 죄의식의 원천인 과거에 탐닉하지 않으며
천상의 보답 또한 갈망하지 않는다. 영원회귀 '만을 열렬히'갈망한다. 그는 과거의 엄청난 파괴력도, 미래의 낙원에
대한 유혹적인 희망도 무시하며, 자신의 생으로부터 창조적인 것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만이 홀로 니체의 모토,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를 받아들일 수 있다.
222p-8
4장 #미래
제템브리니는 한스에게 묻는다. 이성을 욕망의 제물로 삼는 사람들을 채찍질하고 소용돌이 속에 처넣는
"제2 지옥의 폭풍이 당신은 두렵지 않습니까?" 제템브리니는 한스가 '폭풍 속에 뱅글뱅글 돌며 거꾸로 뒤집히는'
작은 배와 같다는 암시적인 이미지를 끝으로 자신의 주장을 결론짓는다. (타이타닉호는 고용한 바다속으로
가라앉는데 마지막 침몰 직전에 휙 뒤집어지면서 선미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올랐다.) 이 시대에도 나름대로의 의심과 주저는 있었다. 하지만 경고 메시지를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오만이야말로 이 시대의 본질적인 특징이었다.
273p-1
5장 #속도
타이타닉호의 침몰은 광범위한 과학기술 혁명이 낳은 속도가 초래한 가장 비극적인 결과일 뿐이었다.
이 속도는 사람들이 직장에 어떻게 출근하고, 또 가서는 얼마나 빨리 작업을 수행하는지, 사람들이 서로 어떻게 만나
함께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물론 춤추는 방식에도 영향을 끼쳤는데, 심지어는 생각하는 방식까지 변화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삶의 속도가 대단히 빨라졌다는 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속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크게 의견이 엇갈리고 있었다.
279p-8
6장 #공간의성질
물리학의 원자 이론과 장 이론에 있어서 공간이 구성적이며 능동적인 것으로 인식되었듯이,
미술에서 공간은 두 가지 긍정적인 양태로 실현되었다. 공간의 구성적 기능이 가장 두드러진 경우는
대상들 사이의 공간을 표현한 입체파였고 공간의 능동적인 기능은 반 고흐, 뭉크, 세잔, 미래파에게서 발견되는데
여기서 공간은 공간 내 사물들로부터 에너지를 얻고 있다.
406p-7
7장 #형상
고전 물리학자들은 물질로 이루어진 한나의 우주가 3차원 속에 공간적으로 펼쳐져 있고,
공간과는 질적으로 다른 시간 차원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믿었다. 윈덤 루이스는 베르그송이
"공간과 시간 사이에 하이픈을 넣어 접착시켜버렸다."는 점에서 비난했지만, 지속의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
속에서도 시간과 공간은 각기 개별적인 차원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했다. 두 가지 개념을 단일한 개념 단위로 통합시킨 것은 아인슈타인과 민코프스키가 최초였다.
503p-20
8장 #거리
과학기술은 국가주의의 실타래를 더 팽팽하게 다잡았고 국제 공조를 더욱 쉽게 했지만,
국가 모두가 제국이 되기를 열망하면서 일련의 위기 속에서 충돌할 때는 국가들을 분열시키기도 했다.
세계가 그토록 고도로 통합된 연후에야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 있었다는것,
그것이 당시의 거대한 아이러니 중 하나였다.
576p-2
9장 #방향 , 10장 7월 위기의 시간성
전쟁은 과학기술적 변화에 가속도가 붙은 것, 바로 그것이다.
전쟁은 성장률의 불균등으로 인해 현존하는 구조들 간에 눈에 띄는 불균형이 생겼을 때 시작된다.
독일은 산업화와 통일에서 많이 뒤쳐졌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자원과 식민지 획득 경쟁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나폴레옹 전쟁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프랑스가 영국을 따라잡으려는 것이었듯이, 제1차 세계 대전은
그 자체가 독일과 미국의 최종적인 산업화의 주요한 한 국면이었다.
647p-11
11장 #입체파전쟁
그리고 그런 그녀가 제1차 세계 대전을 회상할 때 보았던 것은 입체파 전쟁이었다.
실제로 1914년에서 1918년까지에 걸친 이 전쟁의 구도는 이전의 모든 전쟁들의 구도와도 다르고,
중앙의 한 사람을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둘러싸는 구도도 아니었다. 시작도 끝도 없는 구도,
한쪽 귀퉁이가 중요하다면 다른 쪽 귀퉁이도 그만큼 중요한 구도, 그것은 정녕 입체파의 구도였다.
672p-1
#옮긴이의말 - 38년 간의 모든 것
#1880년 부터 #1914년 의 서구 사회 '벨 에포크'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1918년 까지
시대를 개관하면서 저자는 #시간과 공간 으로 그 시대를 해석한 책,
우리가 사는 2023년 즈음은 어떻게 정의 될 까 고민하게 하는 역사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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