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이유 특별전
가을의 불꽃이 마지막 숨을 고르는 월요일 저녁
오랜만에 예술의 전당에 갔다.
화려한 궁정미술의 정수 베르사이유 특별전을 보기위해서...
프랑스 혁명의 기초?를 마련해준 고마운 왕 루이16세의 화려한 전신 초상
하얀담비 수십마리를 잡아야 만들 수 있는 대관식의전용 망토를 두르고
황금 지휘봉과 황금보검을 차고 자신의힘과 위용을 과시하는 최고의 시절을 만끽하는 순간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하는 사건으로 시작된 프랑스 혁명 으로 왕권 정치가 막을 내리면서
왕가가 소유했던 수많은 예술품들이 쏟아져 나왔고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궁전이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그 중에몇 십점이 한국에서 전시되고있지만 그 규모는 역시...
왕가의 화려한 초상화들을 감상하고 예술의 전당 모차르트 카페 에서
독일 선술집의 맥주 해페바이젠맥주를 마신다.
영국 왕족의 결혼이 세상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사람들은 다시 왕족의 꿈을 꾸기 시작한다.
귀족들이 자자손손 스스로의 권위를 누리는 부당함에 항거해
자유, 평등, 박애 의 깃발을 높이 들어 혁명을 이루어낸 새로운 시민사회가
이제는 누구나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면 그곳에 갈수있는
자본주의 민주사회로 변화되었다.
화려한 초상들을 통해 내가 본것은
그 화려함 뒤에 있는 길로틴의 칼날을 보지 못한 왕들의 운명과
헛된 화려함을 꿈꾸는 사람들의 욕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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