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삼국지
어린시절 인형극으로 보고, 이문열의 소설로 보고, 일본 만화 로 수십권을 완독하고
적벽대전을 소재로한 영화 로 보고, 다시 2010년 부터 2011년에 이르는 중국드라마 로 만나는
신 삼국지, 무엇때문에 한나라 이후 삼국지 이야기가 이렇게 시대를 넘어 이야기 되는가?
유비, 관우, 장비 의 도원결의를 시작으로 하는 역사소설 삼국지와는 조금다른 전개를 보여준
중국의 대하역사 드라마 신삼국지를 통해 마흔즈음의 내가 느끼는 것은
군주와 신하의 관계, 전쟁을 통한 세력확장, 권력을 위한 권모술수 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미염공 관운장의 마지막과 수많은 영웅들이 떠오르고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권력의 부질없음, 강자에 아부하는 신하들, 실속없는 예를 강조하는 허세
비굴하게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생존방식 을 느끼게 하는것인가?
수많은 인물들의 명멸을 보면서 삼국지는 인간을 이야기한다.
위, 촉, 오의 군주들과 그들의 가신,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장군들
이름없이 사라져간 수많은 군졸에 이르기까지
문명이후 인간들의 모습을 그린다.
원작 삼국지연의의 명문장이
드라마를 통해 새롭게 살아 움직인다.
조조의 마지막 순간
"죽음이 무엇이 두려운가 한여름의 서늘한 밤과같은것을..."
황제로 옹립하는 신하들이 만들어준 관의 고리들이 소리없이 손가락을 빠져나가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를 고민하게 한다.
구십오부작 내내 나는 어떠한가를 자문하게한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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