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풍경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리고 경기의 중심 강남구, 그중에서도 강남역
주말 오후의 강남역은 사람들로 넘쳐난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과 차들은 어떤 이유로 강남을 찾아오는가?
강남갔던 제비도 아니고...
대로변에서 발걸음을 돌려 이면도로로 들어가면 또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뭔가 현대적이고 정리된 고층빌딩이 대로변의 모습이라면
이면 도로는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노래부르고 즐기는 공간들로 채워져 있다.
마치 차가운 이성과 경제적인 부를상징하는 겉과 다른 인간본성의 뒷골목처럼...
몇년전에도 눈길을 사로잡은 책읽는 노인의 좌상
왠지 모르게 청승맞고 우중충하게 뒷방으로 물러앉은 힘없는 노인의 자화상처럼 보인다.
조각상의 아래 작품의 제목처럼 써있는 글이 더 슬프게 들린다.
"온고지신" 옛것을 알고 새것을 알아야 스승을 할 수 있다는 공자님 말씀...
도로의 전면에는 또다른 청동 브론즈 작품이 눈을 사로잡는다.
날렵하게 서서 창을 날리는 순간을 표현한 작품
저 창은 어디를 조준하고 있을까?
우리는 목표를 정하고 살아야 한다.
삶의 목표가 명확하지 않으면
도시의 수많은 유혹에 쉽게 흔들리고
스스로 침몰하게된다.
매 순간 긴장하고 내삶의 목표를 향해 창을 날려야 한다.
높은 성적, 큰 집, 멋진 결혼, 똑똑한 자식, 건강한 노후, 그리고 좋은 곳으로 가기위해
이제 고무줄을 최대한 잡아당기듯이 긴장한 근육을 풀어야 한다.
준비하고~
쏘세요!!!
나는 오늘 강남에서 허공을 향해 창을 던지는 도시인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