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여전히 찬바람이 싸늘한 이른 봄날오후
시청에 왔다가 옆에있는 서울 시립미술관에 들렀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도 별로없는 한적한 봄날의 미술관이 추워보인다.
근대적인 건축물이 사라지는 서울에서 그나마 겉모양의 일부를 존치하고
기능상의 필요한 부분은 증축과 리모델리을 통해 해결해서 미술관으로 재탄생 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를 지향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사례가 아닐까 생각하는 건물...
최근 미술관에서는 앤디 워홀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작 캠벨스프 통조림이 이제는 매표소로 변신했다.
앤디 워홀은 살아서나 죽어서나 돈을 생각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는 작가인듯
이제 따뜻한 봄이 오면 사람들이 거리로
봄빛을 받으며 광합성 하러 나올것이다.
시청근처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문화의 혜택을 많이 받고있는 편이다.
아침 출근으로 에너지의 반을 소비하고
어영부영 네시간을 사무실에서 모니터 보며 씨름하다가
그나마 햇빛을 보는 유일한 점심시간, 대충 위를 채우고
남은 시간 한가롭게 인근 공원을 산책하고 더 욕심을 내면 미술관관람이나
전시회를 구경할 여유가 있다면 팍팍한 일상이 조금은 부드러울 텐데...
대한민국 서울이 점심시간이 아니라도 자유롭게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차를 마시고 문화의 혜택을 받는 그런 문화도시가 되었으면...
업무의 효율이 꼭 시간만이 아니라 창조적이고 즐거운 상상력으로
평가되는 도시가 되는 것은 불가능한 상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