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주말 서초동 예술의 전당으로 갔다.
서예관에서는 안중근의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단순하게 이토를 저격한 의사로만 알고있는 안중근 선생이 독립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고민하던 선각자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된다.
마지막 순간에도 의연한 자세로 삶을 마감한 진정한 "대한국인 안중근"을 기억하면서...
디자인 관에서는 볼로냐 국제 그림책 원화전 이 열리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전시인 볼로냐 전시의 아주 작은 부분을 전시하는 원화전시
국제 그림전을 볼때마다 매번 비싼 입장료에 놀라고,
내부의 적은작품 수와 전시수준에 두번놀라게 된다.
과연 우리가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를 만들어내는 것은 언제나 가능할까...
색체의 연금술사라는 수식어가 붙은 화가 루오 의 전시회장 밖 아트샵
언제부터인가 그림이 투자로 인식되면서 유명화가의 그림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사람들은 그저 포스터나 영인본에 만족할 수 밖에 없지만
그마져도 왜그렇게 비싼지...
이름도 읽기어려운 외국화가보다는 친근한 우리의 젊은 화가들의 그림이 더 많이
전시되고 팔리는 그런 광경을 보고싶다.
일년만에 찾아온 예술의 전당의 가장큰 변화는 지하광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예전부터 시민들이 접근하기에 접근성이 좋지 않기로 유명한 이곳에
마치 쇼핑몰 분위기의 지하 공간이 생겨 분위기가 새로워 졌다.
미술, 음악, 서예, 디자인을 원스톱으로 즐기는 예술의 전당
외형의 변화이든 내부적인 서비스의 변화이든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
모든것이 경영과 수익으로 이해되는 현실에서 예술도 마찬가지
투자대비 수익이 좋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올때마다 매번 그렇고 그런 전시보다는
항상 변화하고 새로움을 선사하는 진정한 예술의 전당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자판기 커피 한잔으로 허기를 달래고
서초동 남부터미널로 지하철 타러 열심히 걸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