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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정구은 개인전

 

 

 

추운날씨가 시간의 힘에 눌려 그 기력이 쇠해지던 수요일 저녁

 

고등학교 미술반 선배의 개인전이 있었다.

 

장소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제3전시실

 

주제는 Clonage 불어로 인간복제를 뜻하는 단어로

 

작가의 삶을 통한 인간복제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의 존재이유가 어쩌면 세대를 이어서 존속하는 유전자의 힘일지도 모른다.

 

생명의 형태는 수십만종으로 다양하지만 유전자의 목표는 오직하나

 

자신의 유전자를 남기는 것뿐,

 

그것을 위해 인간이라는 종은 수많은 경쟁을 거쳐 자신의 유전자를 복제해낸다.

 

여기에 그 사례가 작품으로 표현되어있다.

 

작가의 외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딸로 이어지는 모계유전의 현장

 

여자의 몸에 삼대를 통해 보존되어진 생식세포가 남자의 유전자와 반수분열의 결과로

 

만들어진 생명의 기적과 함께 시간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하나의 화면에 담아 보여주고 있는 작품

 

최근 유행하는 삼차원 기법을 활용해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작가와 동생까지

 

그리고 그 본질인 유전자까지 하나의 화면에 담았다.

 

과거 회화는 평면의 이야기였고 평면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고자 했다.

 

그리고 신의 이야기와 인간의 이야기를 담는 중세를 지나

 

회화는 빛을 분해하고 공간을 추상화 시키고

 

나아가서 대상을 시선에 따라 분해해 평면에 시공간을 표현했다.

 

 

 

이제 회화는 과학을 만나 빛과 기술을 통해 또다른 표현기번으로 그 지평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현재, 미래 의 만남 점, 선, 면 의 만남, 적, 녹, 황 빛의만남

 

그리고 작가는 자신의 모계 유전자의 만남 까지도 표현하고 있다.

 

그 유전자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하면서,

 

 

세종문화회관 인근 삼겹살 집에서 우리 유전자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면서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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