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저녁 TV 공중파를 통해 새벽까지 잠못들게한 영화가 있었다.
원제는 게이샤의 추억 이지만 일본개봉은 게이샤의 이름 사유리
동명의 소설도 있지만 소설과는 전혀다른 미국인의 눈으로 바라본 게이샤 동화...
비바람 치는 어촌의 작은마을에서 언니와 함께 팔려온 꼬마아가씨
도망치다가 지붕에서 떨어져 팔을 다쳤지만 그보다 더 아픈건 언니와의 이별,
혼자 슬퍼하고 있을때 어디선가 나타난 회장님 (와타나베 켄) 그가 건네준 체리 아이스크림
이 사건으로 일편단심 회장님만을 사모하는 게이샤의 슬픈운명의 시작...
일본을 사랑한 미술가 모네의 일본식 정원을 영화속에 담아놓은 풍경속 게이샤
일본의 근대화를 통한 현대적인 유행과 과거의 전통이 혼재하던시기,
그래도 일본은 자기들만의 전통과 미를 꾸준히 계승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영화는 마치 캔디처럼 행복한 결말로 끝이난다.
제작자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으로 바라본 녹색눈의 게이샤 장쯔이,
마치 바비 인형이 기모노를 입고 춤을 추는 듯하다.
일본사람들이 보면서 어떤 기분이었을까 생각하게 된다.
모든 창작은 작가의 시선으로 철저하게 왜곡되어진다.
게이샤의 추억은 점령군 미국의 시선으로 동양적인 미학을 표현했다.
이제 세상은 전통의 새로운 변신을 요구하고 있다.
일본의 전통을 미국에서 만들고 중국배우가 출연하는 세상
전통은 고수해야만 하는 대상이 아니라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우리의 전통이 세계에 통하는 만큼 우리도 다른 민족의 전통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한복을 입은 바비인형도 아름답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