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여섯번째 대멸종> 엘리자베스 콜버트
#프롤로그
시작은 암울할 거라고들 말한다. 그래서 처음은 약 20만 년 전에 출현한 새로운 종의 이야기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아직까지 이 종은 이름도 없지만 다른 종에 이름을 붙일 정도의 능력은 있다. 다른 신생 종과 마찬가지로 이
새로운 종의 위치도 위태로운 상태다. 개체수도 적고 활동범위도 북아프리카의 일부분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서서히 그 수가 늘어나고 있으나 다시 줄어들어 천여 쌍 정도만이 남을 가능성 -
일각에서는 분명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 이 높다.
7p-1
1장 #여섯번째멸종
2장 #마스토돈의어금니
퀴비에는 아메리칸 마스토돈에 관한 한 거의 무서울 정도로 정확했다. 그는 이 짐승이 5천 년이나 6천 년 전에
사라졌을 거라고 주장했고 그렇게 만든 '변혁'이 매머드와 메가테리움도 몰살했다고 봤다.
사실 아메리카 마스토돈은 13만 년 전에 사라졌다. 이 죽음은 메가파우나(거대 동물) 멸종으로 알려진 소멸의 물결 중 한 부분을 차지했다. 이 물결은 현대 인류의 확산과 동시에 일어났으며 놀랍게도 멸종의 결과였다.
퀴비에가 기록 역사의 끝 너머에 있다고 생각했던 위협의 존재가 바로 인간이었던 것이다.
64p-6
3장 #오리지널펭귄
다윈은 멸종이 진화의 부작용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진화에 대한 진실은 멸종을 반드시 기다려 봐야 알 수 있다.
생물은 생성되었던 것처럼 '느리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원인들'에 의해 몰살되었다. 원인을 경쟁과 자연도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다른 원리가 그저 속임수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하지만 당시에 어떻게 큰바다쇠오리나 찰스 섬 거북이와 같은 경우를 납득할 수 있었으며 도도 새와 큰바다사자가 멸종 명단에 올라 있었을까?
이 동물들은 분명히 점차 경쟁이득성을 띠면서 진화하고 하던 경쟁 종에 의해 멸종된 것이 아니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종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모두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들이었다.
92p-18
4장 #암모나이트의운명
6천5백만 년 전 어느 평범한 날 약 10킬로미터 넓이의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다는 것이다. 지구와 충돌하자마자
폭발하여 1억 메가톤급 고성능 폭탄의 에너지에 맞먹는, 또는 단 한 번도 시험하지 않았던 초강력 수소폭탄 백만
개를 터뜨려서 나오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내뿜었다. 가루가 된 소행성으로부터 나온 이리듐을 포함해 잔해들이
지구에 퍼졌다. 낮은 밤처럼 어두웠고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다. 그리고 대멸종이 이어졌다.
102p-7
5장 #인류세 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단체는 이 개념을 지질학의 공식 문제로 연구하기로 결정했다. 인류세가 새로운 시대를 부르기에 걸맞을까?
약 1년의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은 완전한 '예스'였다. 크뤼천이 열거해왔던 이러한 변화들은 지금으로부터 수백만 년 동안 뚜렷한 '지구의 층위학 특징'을 남길 것이고 같은 방식으로 오르도비스기의 빙하기도 오늘까지 알아 볼 수
있는 '층위학 특징'을 남긴 것이다. 단체의 회원들은 발견에 대해 요약해둔 이 논문을 살폈고 독특한
'생물 증서학적 기호'로서 인류세가 기록될 것이다.
142p-22
6장 우리를 둘러싼 바다
바다 산성화는 때로 지구 온난화와 함께 '쌍둥이 악마' 취급을 받기도 한다. 충분치는 않겠지만 범위 내에서는
이 역설적 상황이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어떤 단 하나의 메커니즘도 기록상의 모든 대멸종을 설명할 수 없지만 바다의 화학적 성질이 변하는 것은 꽤 괜찮은 예측 변수인 듯하다. 바다 산성화는 적어도 5대 멸종 중 두 번의
원인이었으며 세번째 멸종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도 꽤 크다.
156p-6
7장 #낮아지는산성도
8장 #숲과나무들
현재의 이산화탄소 수치보다 더 높았던 시기를 찾으려면 아주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데 아마도 천오백만 년 전인
중신세 중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할 것이다. 21세기 말까지라면 이산화탄소 수치가 남극에서 야자 열매를 볼 수
있던 시신세 수치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 생물종들이 고대의 지구에서 번성했던 조상의 특징을
아직까지 가지고 있든지 없든지 간에 이 시점에서 그저 따뜻한 지구라고 말할 수는 없다.
222p-10
9장 마른 땅의 섬들
10장 새로운 #판게아
세계 생물군의 관점에서 보면 세계로의 여행은 근본적으로 새로운 현상을 만드는 동시에 과거의 반복이다.
베게너가 화석기록을 보고 추측해냈던 대륙의 분리 이동설은 지금은 완전히 뒤집히고 있다. 인간이 지질학역사를
고속으로 역행하고 있다. 아시아의 생물종이 북미로 넘어가고 북미의 생물종은 호주로, 호주종은 아프리카로
유럽종은 남극으로 넘어감으로써 사실상 우리는 세계를 하나의 거대한 대륙으로 재조립하고 있는 것이다.
생물학자들은 종종 이를 새로운 판게아라고 말한다.
267p-6
11장 초음파 검사를 받는 #코뿔소
12장 #광기유전자
"만약 우리가 어느날 어떤 기이한 변형요소가 인간의 광기와 모험심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이 염색체의 작은 뒤바뀜이 모든 일을 일어나게 하고 지구 전체의 생태계를 변화시키고 우리가 모든 것을 정복하도록 민든다는
얘기겠죠, 정말 놀라울 거예요." 그가 이렇게 말하며 덧붙였다. "우린 어떤 면에서 보면 미친 겁니다.
그렇게 만드는 요인이 뭐냐고요? 저도 정말 알고 싶어요. 알게 된다면 정말이지 쿨한 일이 될겁니다."
322p-8
13장 날개 달린 생물
우리는 이러한 변혁의 원인을 거의 밝혀낼 수 있는데 그 범위가 다양하다. 오르도비스기 멸종의 경우는 빙하작용,
페름기 말에 발생한 멸종은 바다의 화학작용 변화와 지구온난화, 백악기의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멸종은 소행성
충돌 같은 원인이 있다. 가장 최근의 멸종은 새로운 원인이 있다. 소행성도 아니고 대규모 화산폭발로 일어난
것도 아니다. 바로 '잡초 같은 어떤 종' 때문이었다. 월터 앨버레즈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대멸종이 인간에 의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접 목격하고 있는 겁니다."
339p-21
뉴요커의 전속기자가 지구의 다양한 생물 명종위기현장을 직접 다니면 확인한 생생한 자료
그리고 직접적이고 단호한 경고 "여섯 번째 대멸종" 를 들으면서 생각한다.
과연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 지구에게 어떤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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