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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스토너> 존 윌리엄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스토너> 존 윌리엄스

존 윌리엄스의 대표작 <스토너>를 두 번째 읽는다.

첫번 째는 추천받은 소설의 이야기가 궁금했고, 다시 읽을 때는 이야기 속에 감동을 주는 문장을 찾아보고

#독서모임 을 진행하기 위해 다시 읽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어떤 감동을 찾아 볼 수 있을까 궁금하다.

스토너의 #첫번째사랑 은 문학이었다.

"모르겠나, 스토너 군?" 슬론이 물었다. "아직도 자신을 모르겠어? 자네는 교육자가 될 사람일세."

갑자기 슬론이 아주 멀게 보였다. 연구실의 벽들도 뒤로 물러난것 같았다. 스토너는 자신이 허공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질문을 던지는 자신의 목소리가 들렸다. "정말이십니까?"

"정말이지." 슬론이 부드럽게 말했다. "그런 걸 어떻게 아시죠? 어떻게 확신하십니까?"

"이건 사랑일세, 스토너 군." 슬론이 유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네는 사랑에 빠졌어. 아주 간단한 이유지."

그리고 그의 두번 째 사랑이 왔다.

그녀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얼마쯤 시간이 흐른 뒤에는 그도 그녀의 말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른 뒤, 그는 처음으로 그녀와 둘이서 오랜 시간을 보낸 그해 12월 그날 저녁의 한 시간 반 동안 한 것만큼

그녀가 자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 적이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녀의 이야기가 끝나자 그는 자신과 그녀가

타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게 그런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그는 또한 자신이 사랑에 빠졌음을 확신했다.

77p-4

이어지는 #세번째사랑

그레이스는 처음 태어났을 때부터 예쁜 아이였다. 이목구비가 또렸하고, 금발은 아직 솜털 같았다.

빨갛던 피부도 며칠 만에 반짝이는 황금색이 깃든 분홍색으로 변했다. 아이는 잘 울지 않았으며,

마치 주위 환경을 잘 인식하는 것 같았다. 윌리엄은 아이를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다. 이디스에게 출 수 없는

사랑을 딸에게는 줄 수 있었다. 그는 아이를 돌보는 일이 이렇게 기쁠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124p-4

스토너의 사랑과는 #또다른사랑

"윌리, 내가 그레이스에게 상처룰 주는 일은 없어요. 그건 알아 두세요. 난 그 아이를 사랑해요. 내 딸이니까요."

이 말이 사실이라는 것은 그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아이를 사랑했다. 이것이 진실임을 알기 때문에

그는 하마터면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을 뻔했다. 그는 고개를 젓고는 밖으로 나갔다.

177p-10

스토너에게 찾아온 #새로운사랑

젊다 못해 어렸을 때 스토너는 사랑이란 운 좋은 사람이나 찾아낼 수 있는 절대적인 상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뒤에는 사랑이란 거짓 종교가 말하는 천국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재미있지만 믿을 수 없다는

시선으로, 부드럽고 친숙한 경멸로, 그리고 당황스러운 향수로 바라보아야 하는 것, 이제 중년이 된 그는 사랑이란 은총도 환상도 아니라는 것을 조금씩 깨닫기 시작했다. 사랑이란 무언가 되어가는 행위,

순간순간 하루하루 의지와 지성과 마음으로 창조되고 수정되는 상태였다.

274p-

그리고 그에게 다가온 #마지막시간

그는 또한 가르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지만, 거의 평생 동안 무심한 교사였음을 그 자신도 알고 있었다. 언제나 알고 있었다. 그는 온전한 순수성, 성실성을 꿈꿨다. 하지만 타협하는 방법을 찾아냈으며,

몰려드는 시시한 일들에 정신을 빼앗겼다. 그는 지혜를 생각했지만, 오랜 세월의 끝에서 발견한 것은 무지였다.

그리고 또 뭐가 있더라? 그는 생각했다. 또 뭐가 있지? 넌 무엇을 기대했나? 그는 자신에게 물었다.

387p-20

한 인물의 삶을 두번 째 읽었다. 여전히 잔잔한 감동을 주는 스토너 교수의 삶,

좋은 소설이란 이런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몇 번을 읽어도 또다른 감동을 주는 이야기

이번에 그의 마지막 질문이 내 마음에 들어왔다. "넌 무엇을 가대했나?" 내 삶에 나는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