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字, 그것이 알고 싶다> 김혁
<漢字, 그것이 알고 싶다> 김혁
1부 #한자 , #그것이알고싶다
예서는 소전의 전신인 전국문자에서 부터 태동된 것으로, 통일 이후 진나라에서 하나의 서체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한나라의 공식 서체가 되었다. 예서의 서체를 보면, 고문자의 단계에서의 곡선들이 직선화되고, 윤곽이 간단한
필획으로 대체되었음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고문자의 단계를 벗어난 최초의 근대문자라고 불린다.
또한 예서부터 상형성이 드러나는 한자 필획의 곡선들이 모두 직선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한자 자형 변화에 있어서 대 격변을 겪은 중요한 사건으로서 이를 예변(隸變)이라 부른다.
39p-19
3부 한자, #자원탐구
한자는 갑골문부터 시작되어 지금의 해서체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연속성을 가지며 꾸준히 변화해왔다.
3,000년 이상의 시간을 보내며 사장(死藏)되지 않고 사라지지 않은 문자는 전 세계에서 중국 최고(最古)의 문자인
상나라 갑골문이 유일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떤 글자의 자원을 알고 싶다면 그 글자의 가장 원형인 갑골문
자형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글자가 나타내는 고대부터 지금까지의 자의(字義)를 찾아 갑골문
자형과 대조하며 최초 의미인 본의를 탐구해나가는 것이다.
75p-3
3부 한자, 자원 탐구
없을 무, 춤출 무
소꼬리나 새 깃털 장식등을 들고 춤을 추는 사람의 형상을 본뜬 상형자이다. 가차하여 유무(有無)의 無를 뜻하는
무를 나타내자, 본래 의미인 '춤추다'는 뜻을 구별하여 나타내기 위해 금문 단계에서 발을 강조하였고 지금의
舞자로 분화되었다. '없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는 본래 소꼬리나 새 깃털 장식을 표현한 것의
아래 부분이 灬(火)로 변형되면서 無자가 되었다.
174p
신령 령, 비올 령이다
靈은 의미부호인 巫와 소리부호 비올령으로 이루어진 형성자이다. 금문을 보면 示와 비올 령으로 이루어져있는데, 示는 제사와 관련된 모드 글자에 들어가는 의미부호이다. 나중에 와변되어 전국문자 단계에서 玉으로 변하였고,
소전단계에서 巫자로 교체되면서 지금의 靈자가 되었다. 靈자의 소리부호인 비올 령자는 雨와 여러개의
口로 이루어진 글자로, '비'+'많다'는 의미를 결합하여 '비가 내리다'는 뜻을 나타냈다.
269p
붓글씨를 쓰면서 한자를 다시 보게되었다.
어떤 방법으로 쓰느냐에 따라 글씨의 맛이 달라진다.
같은 글자도 시대에 따라 읽는 방법에 다르게 해석되는 아름다운 한자의 세계를 이해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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