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제주 여행> 황윤
<나 혼자 제주 여행> 황윤
#프롤로그
제주도에서 말을 키우던 목호들이 반란을 일으키자 고려 정부에서는 최영을 총사령관으로 한 2만 5,000명의
병력을 배에 태워 바다 건너로 파견했다. 당시 제주도 인구가 3만 명 수준이었기에 엄청난 대군이었던 셈.
당연히 제주도는 큰 피해를 입게 되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제주도 지역 역사로만 기억될 뿐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나는 고려시대 사람처럼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보기로 했고, 목포까지 가서 배를 타고 추자도에
들른 뒤 제주도에 도착했었다. 당연히 제주도에서 목호의 흔적을 찾아 열심히 돌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몽골이 제주도에서 미친 영향이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6p-7
1 #여행의시작
제주도는 면적 1,845.88km², 해안선 길이 253km의 화산섬으로 높이 1,950m의 한라산이 특히 유명하다.
배가 제주도에 가까워지면 삼각형 형태의 한라산이 점차 크게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엄청난 장관이다.
무언가 신비로운 느낌이랄까? 배를 타고 제주도에 가는 게 재미있어서 몇 번 도전해본 적이 있거든. 물론 날씨가 안 좋으면 구름이 잔뜩 껴서 이 장관을 볼 수 없다.
20p-5
2 국립해양유물전시관, 3 배를 타고 제주로, 4 #추자도의전설, 5 제주도에서 하루 숙박, 6 #국립제주박물관
그리고 1276년, 중국에서 최후까지 몽골에 저항하던 남송이 멸망하자, 1280년, 일본 공략을 위한
몽골과 고려의 2차 연합군이 다시금 편성되었다. 원나라군 1만 명, 뱃사공. 수부 1만 7,000명, 함선 900척에
얼마 전 원나라에 복속된 남송에서 병사 10만 명이 추가로 동원되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또다시 거친 강풍에
수많은 배가 파손되거나 침몰되면서 연합군의 패배로 마무리된다.
176p-12
7 제주도 돌로 만든 상징들, 8 상륙한 최영 부대와의 치열한 전투, 9 몽골이 남긴 제주도 남부 유적
#역사소설 - #갑인의변
얼마 뒤 최영과 함께 온 2만 5천의 고려군은 고작 3만 명 정도 살고 있던 제주에서 떠나갔다. 이로써 제주는 다시
제주인의 품으로 돌아온다. 다만 고려인이 떠나자 숨어 있던 목호들이 다시 난을 일으켰고, 그들은 최영이 두고 간 제주 목사 박윤청을 살해하는 등 잠시 강력한 힘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고려 조정과 말 목장의 이익을 함께하기로 한 제주 내 성주, 왕자 등이 합심하여 공격하니 목호의 숨은 세력들도 시간이 조금 더 걸렸을 뿐 서서히 사라졌다.
403p-22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 제주, 탐라국이 있었던 제주는 역사적으로 많은 파란을 겪은 땅이다.
고고학으로 제주를 여행하고 소설로 제주의 역사의 한 장면을 풀어낸 독특한 구성의 책
아름다운 화산섬으로 알았던 제주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피로쓴 역사가 있었다.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6> 마르셀 프루스트 (0) | 2023.04.23 |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5> 마르셀 프루스트 (0) | 2023.04.20 |
<불평등의 대가> 조지프 스티글리츠 (0) | 2023.04.16 |
<소리와 분노> 윌리엄 포크너 (1) | 2023.04.09 |
<이탁오 평전> 미조구치 유조 (0) | 2023.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