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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거장과 마르가리따. 하> 미하일 불가꼬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하> 미하일 불가꼬프

<거장과 마르가리따. 하> 미하일 불가꼬프

제19장 #마르가리따

자, 독자들이여, 나를 따르시라! 이 세상에 진정하고 성실하며 영원한 사랑은 없다고 말한 자는 누구인가?

그 거짓말쟁이의 추악한 혀를 자를이어다!

나를 따르시라, 독자들이여. 나를 따르기만 하면 그대들에게 그런 사랑을 보여 주리라!

363p-3

제20장 #아자젤로의크림, 제21장 비행, 제22장 촛불 아래에서, 제23장 #사탄의위대한무도회

"무도회를 시작해라!" 고양이가 찢어질 듯한 목소리로 외쳤고,

그 소리에 마르가리따는 비명을 지르며 몇 초간 눈을 감았다. 무도회는 빛의 모습으로 그녀 위에 곧바로 떨어졌고,

와 동시에 소리와 냄새가 났다. 꼬로비요프의 손에 이끌여 가며 마르가리따는 열대림에 있는 자신을 보았다.

가슴이 붉고, 꼬리가 녹색인 앵무새가 덩굴에 매달려 펄쩍 펄쩍 뛰면서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비명을 질렀다.

<나는 황홀하다!>

438p-1

제24장 #거장의구출, 제25장 총독은 기리앗의 유다를 어떻게 구하려 했는가

지중해로부터 다가온 암흑은 총독이 증오하는 도시를 뒤덮어,

성전과 낡은 안토니우스 탑을 잇는 구름다리들을 감추었다. 하늘에서 내려온 심연은 경마장 위의 날개달린

신상들과 포문이 달린 하스몬 궁전, 시장들, 대상의 헛간들, 골목들과 연못들을 뒤덮었다······.

위대한 도시 예르살라임은 마치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497p-4

제26장 매장, 제27장 아파트 50호의 결말, 제28장 꼬로비요프와 베게모뜨의 마지막 모험, 제29장 거장과 마르가리따의 운명이 결정되다

볼란드가 말하는 뇌우는 이미 지평선에 모여들고 있었다.

검은 먹구름이 서쪽에서 일어나 태양의 반을 삼켜 버렸다. 그 후 먹구름은 태양을 모조리 뒤덮었다.

테라스가 시원해졌다. 또 얼마쯤 시간이 흐르자 어두워졌다.

596p-27

제30장 #때가되었다 ! 때가!, 제31장 보로비요프 언덕 에서, 제32장 #용서와영원한안식

마르가리따는 그들의 영원한 집을 향해 걸어가며 거장에게 이렇게 말했고,

거장은 마르가리따의 말이 뒤에 두고 온 시냇물이 속삭이듯 그렇게 흐른다고 느꼈다.

거장의 기억, 불안하고 바늘로 찌르는 듯한 기억이 잦아드는 것 같았다.

이제 막 거장이 자신이 창조한 주인공을 놓아 주었듯이, 누군가가 거장을 풀어 주었다.

그 주인공은 심연으로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떠났고 점성술사 왕의 아들,

유대의 잔혹한 다섯 번째 총독인 기사 본디오 빌라도는 그 일요일 밤에 용서를 받았다.

629p-11

그러다 달이 미친 듯이 날뛰기 시작하며 곧바로 이반에게 빛줄기를 퍼붓고, 사방으로 빛을 튀긴다.

방 안에서 달의 홍수가 시작된다. 빛이 넘실거리고, 점차 위로 차올라 침대를 삼켜 버린다.

그러면 이반 니꼴라예비치도 행복한 얼굴로 잠이든다.

아침이 되면 그는 말은 없지만, 완전히 평온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깨어날 것이다.

그의 황폐해진 기억이 평온해지고 나면, 다음 해 봄의 만월이 찾아오기까지는 아무도, 게스타스를 찌른 코 없는 사형 집행인도, 유대의 다섯 번째 총독인 잔혹한 기사 본디오 빌라도도 교수를 불안하게 하지 못할 것이다.

1929~2940

647p-24

미하일 아파나시예비치 불가꼬프 (1891~1940)의 마지막 장편소설, 사후에 정식출판되지 못하고 1966년에 정식출판된 소설

<거장과 마르가리따> 본디오 빌라도의 이야기 부터 환상소설에 미완성으로 끝나버린 이 책은 여전히 의문을 남긴다.

정부를 비판하는 소설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펼쳐지는 멋진 이야기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