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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신동원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신동원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신동원

#한국의과학과문명 총서 1권 <동의 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

1부 #탄생배경과과정

1장 조선 개국 이후 의학적, #지적역량의성장

<동의보감(東醫寶監)>같이 높은 평가를 받는 저작이 어떻게 해서 17세기 초 조선에서 출현 가능했을까?

여태까지 <동의보감>에 관한 많은 연구가 있었지만 이 질문을 본격적으로 다룬 것은 없었다.

이 질문은 답이 쉽지 않다. 왜냐하며 <동의보감>은 의학의 전면적 재편을 시도한 책으로서 좁은 의미의 임상적

식견만으로는 파악이 곤란하며 우주관, 자연관, 신체관 등 의학 전체를

메타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은 출현하던 시대의 충만한

사상적, 지적 흐름에 따라 출현하기 이전까지의 의학적 성취를 압축하고 있다.

35p-7

왜 조선에서는 건국 직후 의학의 종합 정리라는 일에 열중했을까?

그것은 의학 분야만 들여다 봐서는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다. 왜냐하면 유교 국가의 통치에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분야의 지식을 총정리하는 사업이 의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한 예로 <의방유취>가 편찬을 시작하던 해 먼저 완결을 본 <제가역상집>의 발문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다.

천문학의 모든 분야를 집대성했다는 내용이다.

80p-2

2부 <동의보감>: #동아시아의학의전범

<동의보감>의 동아시아적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동시대 의학자들이 안고 있었던 의학적 과제가

무엇이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한 종족을 기본 단위로 한 개별 국가의 의학사가 아니라 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의학사를 더욱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지역이 다르지만 동종의 과제에 대한 다른 해결 방식을 내놓은

역사까지를 껴안는 해석이 필요하다. 오늘날 우리는 민족 단위의 역사에 익숙해 있지만, <동의보감>의 저자인

허준은 자신의 의학을 단순히 조선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또한 당대까지 중국에서 이루어진 선진적인 의학을

존숭하기는 했지만, 그것을 소화하여 '조선화'하는 데에만 골몰하지 않았다.

197p-12

이렇듯 조선·중국·일본에서 맥락은 약간씩 달랐지만, <동의보감>이 이전 의서들이 성취하지 못한

의학의 종합과 전범의 확립이라는 측면을 높이 평가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세계 의학사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는다면, 아비첸나의 <의학정전(Canon)>을 들 수 있다. 그가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와 로마의 갈렌 의학을

종합한 체계를 다른 지역에서 세웠듯, 허준의 <동의보감>도 <황제내경>, <상한론> 등의 전통으로부터 비롯한

고금의 의학 전통을 종합한 체계를 다른 지역에서 제시한 것이다.

369p-15

##에필로그 - <동의보감>, #동아시아의학 , #세계의학

<동의보감>은 세계 보건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제되었다.

그것은 과거의 유물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에도 중요한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388p-5

<동의보감>에 대해 그동안 알고 있었던 상식에 더해서 동아시아 의학사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밝힌책이다.

우리가 가진 위대한 유한을 스스로 알지 못하는 지금의 나를 돌아보면서

옛 고전을 통해 오늘을 다시확인하는 자세를 생각하게 하는 책 <동의보감과 동아시아 의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