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호 개인전
봄바람이 마음을 흔드는 사월의 일요일 오후 가족들과 함께 리움에 갔다.
따뜻한 햇살이 드는 겔러리의 로비에 보는 것만으로 마음을 반영한 첫 작품
투영(Reflection) 이 눈에 들어온다.
한옥의 문이 물에 반사된한 나일론 계역의 섬유로 만들어낸 문,
노자의 철학을 작품으로 표현하면 이렇게 될까?
서도호 1962년생, 서울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예일대에서 조소를 전공
개인적 공간의 정체성의 경계를 표현한 이번 전시 집속의 집 (Home whithin Home)
개인 체험을 새롭게 해석하는 철학적 고민과 함께
그것을 이토록 리얼하게 표현해 내는 기술적 완성도를 보고 있으면
예술이라는 단어의 적확함 을 다시한번 상기하게된다.
동양의 공(空) 은 이렇게 표현된다.
안과 밖의 구분이 모호한 반투명의 천으로 만들어낸 궁궐의 문에
빛으로 만들어낸 나비가 춤을추고,
사슴이 달리고,
새가 날아든다.
꿈속에 나비를 보았더니, 오늘 그 나비가 내 눈앞에 날아왔다.
꿈속의 나비가 나였던가 내가 나비였던가....
기술과 예술이 만난 작품 별똥별-1/5
혼합재료라는 말이 이작품 만큼 적합할 수 있을까?
뉴욕 어딘가에 있을 3층 빌라에
별똥별이 떨어진다.
그 별똥은 동양에서 날아온 한옥 한채
아이디어를 표현하면서 정확성과 디테일을 살리면 기술이되고
그 기술에 영혼과 철학을 담으면 예술이된다.
동양과 서양의 충돌로 난장판이 되어버리 뉴욕의 빌라에서
나는 철학의 충돌,
기술과 예술의 충돌,
내 인생의 충돌을 경험한다.
나의 집을 부수어 버리는 집을 보면서 나는 저집속의 난장판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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