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C (Ehwa Campus Complex)

ECC (Ehwa Campus Complex)

 

 

 

 

 

지난겨울 공사중인 현장을 보면서 도대체 무슨짓을 하려고...

 

하는 궁금증과 정신없이 변하는 서울이라는 공간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대상이

 

우연히 신문을 보고 찾은 현장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마치협곡에 들어온듯한 느낌과 시원한 공간감 이 새롭다.

 

 

 

 

 

 

대지를 재단하는 건축가라는 도미니크 페로 가 설계한 이화 캠퍼스 복합공간

 

평범한 운동장을 과감하게 잘라내고 그곳에 양쪽을 바라보는 학생들의 공간을 만들었다.

 

서울의 많은 건물들을 보면서 요즘은 시각공해라는 말을 실감한다.

 

어쩌면 이렇게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가?

 

제비나 개미가 지은 자연스러운 집들과 대비되는 인간의 집들...

 

 

 

 

 

 

 

대부분의 현대적인 건물이 기능과 효율에 치중하면서 어쩔수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기계적고 반복적인 단순함이 매력적인 건물이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공간이라는 실용성에 충실 하면서도

 

 

 

 

 

 

사람들이 모여 단체 사진도 찍고

 

도저히 풀리지 않는 문제로 고민하고

 

취업문제로 스트레스 받고

 

남친 여친과 싸우고 화해할때도

 

남의 시선 의식하지 않고 맨발로 앉아 수다를 떨고

 

때로는 연극과 음악의 무대가 되기도 하는 공간 이 중앙에 있다면

 

지겨운 학교가 조금은 즐거워지지 않을까?

 

 

이대다니는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하고 싶다.

 

이런 공간이 생기고 학교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