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치지
토요일 오후 광화문에 교육을 가는길에 일민미술관 에서 열리는 사진전이있었다.
그런데 사진전의 제목이 인상적이다 "격물치지 (格物致知)"
사물의 이치를 궁극에 까지 이르러 나의 지식을 극진하게 이룬다 라는 뜻을 가진
유교의 기본체계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요즘 나에게 화두가 되고 있는 유교의 단어에 격물치지와 더불어
거경궁리 (居敬窮理) -
내적으로는 몸과마음을 바르게 하고 외적으로 널리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
을 생각하고있다.
안과 밖, 하루하루를 보내면서
스스로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논리로 자신을 감싸고
배움에 있어서도 필요한 것들에만 미치고 그 본질은 잊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사진 작가들의 잔잔한 풍경 이야기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사진전 이었다.
많은 이야기를 하지도 않고
할 필요도 없는 사진들의 이야기
축구로 시끄러운 광화문 인근의 소란함에서
한발짝 물러서 조용히 내면의 소리를 들어본다.
격물치지, 거경궁리...
나는 지금 뭘하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