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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불암산 이야기

불암산 이야기

 

 

 

 

부처님 오신날 아침 불암산에 올랐다.

 

해발 507m 의 부담없는 높이의 산이지만

 

부처바위산이라는 이름처럼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난위도 조절이 가능한 다양한 얼굴의 산

 

 

 

 

 

 

백척간두에 섯다.

 

내려다 보는 것만해도 아찔한 높이의 암벽에서

 

새로만들어지는 도시를 바라보면서 백척간두에서 한발을 내딛는 상상을 한다.

 

스스로를 경계에 세우고 어디로 갈까를 고민하게하는 순간...

 

 

 

 

 

 

 

 

지극히 인위적이고 인간미는 없어보이는 최근에 만들어진 암벽불상이 모셔진 불암사

 

하지만 많은 불자들의 믿음과 정성으로 세월의 흔적이 쌓이면

 

역사가 되고 언젠가는 신화가 될것이다.

 

부처님 오신날 여기온 많은 사람들의 기원이 이루어지기를...

 

 

 

 

 

 

 

탑은 부처님의 몸을 상징한다.

 

인도 불탑의 기원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탑신에 모시고 웅장한 탑을 세운다.

 

태어나자 마자 하늘과 땅을 가르키며 "천상천하 유아독존" 을 외쳤다는

 

부처의 일성이 스스로의 존귀함만을 의미하는 것이아닌

 

연등을 건 모든사람들에게 해당된다는 뜻을 이제야 알듯하다.

 

모두가 부처의 자질을 가지고 태어나지만

 

살면서 업을 소멸하기보다는 업을 만들어가는 일반 대중에게

 

작은 소원들을 비는 연등을 달고 석가모니불을 암송하는 것만으로도

 

부처에게 한걸음 다가갈 수 있다는 믿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위안이라도 주기를...

 

 

저녁 뉴스에 짧은 한줄로

 

불암산 정상에서 50대 남자가 추락사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백천간두에서 진일보 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삶의 끝이되고

 

또 어느누군가에게는 깨달음이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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