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산방
오월의 새로운 초록이 햇살아래 반짝이던 주말의 봄
가족들과 함께 성북동 인근 수현산방을 찾았다.
현대문학의 산실이라는 이곳은 구인회 멤버 상허 이태준 의 집이었던 곳이다.
크지않은 아담한 규모에 여러가지 들꽃과 나무로 가꾸어진
근대 일본식 한옥집으로 지금은 서울의 첫번째 전통한옥찻집 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인회의 멤버가 찾은 집답게 이날도 문학관련 출판사의 기자와 문학 동호회의 간담회가 있었다.
서울의 아름다운 나무로 지정된 사철나무 의 푸르름이 눈부신 그늘아래서
일상에 지친 피로를 풀고 문학이야기로 시간을 보내면서
마음을 비워놓을 수 있는 멋진 장소를 발견했다.
더운 여름날 얼음과 잣을 동동 띄운 새콤달콤한 오미자 차 에
국화향기 그윽한 국화 꽃잎차
그리고 많은 이야기에 허기지면 집어먹는 인절미
소박한 정자에 앉아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보내니 시간이 한가롭다.
오늘 수연산방에서 마음에 쉼표를 찍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