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제목의 만화영화
철근 콘크리트?
건축관련 애니메이션인가? 사전정보 없이 우연히 발견한 보석같은 영화
제목도 없이 어둠속에서 작은 성냥불빛으로 영화는 시작된다.
주인공 시로 의 독백으로 하나의 작은 빛을 상징하고,
또다른 주인공 쿠로 는 암흑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들린다.
이야기는 동경에 재개발을 앞둔 상상의 마을 다카라마치 를 배경으로
고아 소년 쿠로와 시로가 펼치는 도시속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보여준다.
꿈과 희망을 가진 시로를 보호하기위해
타고난 싸움꾼 쿠로의 처절한 복수극?
일본 에니메이션의 새로움이 느껴진다.
마치 어린이 동화속의 인물처럼 보이는 주인공들의 캐릭터,
하지만 내용은 도심재개발과 관련한 야쿠자와 그일당들의 폭력과 피로 얼룩져있다.
마치 홍콩느와르를 보는듯한 피의 복수가 화면을 점령하는가 하면
입체영화를 보는듯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의 현란함으로 보는사람들에게 멀미를 일으키고
두 소년의 순수함에 동화책을 읽는듯 상상에 빠진다.
그리고 화면 중간 중간 등장하는 파괴의 신 시바 의 모습과 쿠로를 유혹하는
악의 목소리 에는 수많은 철학을 숨겨놓은 듯하다.
인간의 창조행위중 표현의 제약이 없는 장르가 영화이고
영화중 애니메이션은 모든순간에 제작자의 창조행위가 입혀져 있다.
철근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도시속에서 살아가는 두소년의 꿈과 희망 그리고 폭력과 죽음
극과 극을 통해 도시인의 현실을 멋지게 보여주었다.
새로운 일본애니메이션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