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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추격자

 

 

 

어린이날 저녁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면서

 

작년에 흥행한 영화를 본다.

 

어린이가 보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는 출장안마를 운영하는 추격자와 

 

사람을 돼지처럼 살육하는 도살업자 인 도망자가 등장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생을 마감하는 보조출연자 몇몇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권력들이 출연한다.

 

 

 

 

 

 

 

영화는 초반에 도살업자를 잡기위한 질주로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출장안마로 먹고사는 여자가 끈질기게 생명의 끈을 놓지 않지만

 

영화는 작은 희망도 용서하지 않는다.

 

 

 

 

 

 

 

감독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현대 도시국가에서 가장 금기시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살인, 매춘, 폭력, 비리, 공권력의 무력화, 학대, 고문...

 

망치와 정으로 사람을 잡는 백정을 보면서

 

인간속에 내재한 잔인한 본능을 끄집어 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똑같은 살인을 보면서도 조연의 죽음과 엑스트라의 죽음이 전혀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고

 

도살자가 폭행당하는 것에 묘한 쾌감을 느끼면서 동시에 죽여버려야 한다는

 

살인의 추억이 꿈틀거린다.

 

불과 몇백년전 도심의 광장에서 펼쳐진 공개처형, 사형, 고문, 마녀재판, 검투...

 

이제 현대사회에서는 영화라는 이름으로 피에대한 굶주림을 해소하는 도시인들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핑계로 해석을 하고 영화학적인 포장을 한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하지만 그 영화는 인간의 실현불가능한 욕망과

 

도망치고 싶은 현실의 투영은 아닐까?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자라날 어린이를 위해서는 보여주고 싶지 않은 어른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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