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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백만엔과 고충녀

 

 

 

 

잠안오는 봄날 저녁 즐거운 영화를 만났다.

 

원제에는 일본식 한자표현 고충녀지만 부드럽게 고치면 "100만엔과 고민하는 소녀"

 

포스터에서 느껴지는 코믹의 느낌과는 다른 참신한 즐거움의 영화

 

 

 

 

 

 

 

 

이영화로 처음만난 여배우 아오이 유우 일본에서는 나름 유명한 배우인듯 하다.

 

이야기는 친구와 동거하기로 하고 들어간 집에 친구의 남친과 살게된 주인공이

 

친구와 헤어진 남자가 고양이를 버린것에 분풀이로 남자의 가구를 몽땅 버리는 사건으로

 

형법상의 처벌을 받고 출감하면서 시작된다.

 

 

 

 

 

 

 

영화는 한국드라마에서 느끼는 통속성이 하나둘씩 무너뜨린다.

 

도망치듯이 집을 떠나 백만엔을 모으면 자신을 아는사람이 없는 곳으로 떠나는 소녀

 

처음에는 여름의 해변, 그다음은 복숭아열리는 산촌, 그리고 어느도시의 화훼점까지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즐거운 사건들...

 

 

 

 

 

 

 

 

교도소를 출감하면서 던지는 "사바세계" 라는 한마디가 그녀를 따라다닌다.

 

새로운 인연만들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곳으로 도망치는 그녀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지만 그것마져 거부하는 고민하는 소녀,

 

만남을 위해 이별한다는 말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익숙한것과의 이별이 익숙하지 않은 평범한 도시인의 삶

 

그것을 비웃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백만엔을 모으면 새로운곳에 둥지를 트는 소녀

 

너무나 약해보이는 소녀에게서

 

나약한 도시인들에게는 볼수없는 용기를 본다.

 

한편 인연을 거부하고 도망치는 소녀가 또다른 도시인의 모습은 아닌가 생각하게되는

 

즐겁고, 유쾌한 여행같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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