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나이프 갤러리, 약 6천점의 칼과 각종 무기들이 공간을 가득채우고 있다.
칼과의 인연은 십오년전 부사관시절 시작한 해동검도로 부터 시작했다.
젊고 혈기왕성한때 칼은 그야말로 무기였다.
대나무를 잘라내는 쾌감을 주는...
일본 사무라이들의 칼은 우리나라 양날의 검이나 한날의 도와는 다른 느낌을 준다.
예로부터 한민족은 활을 잘쓰는 민족이었다. 무기의 효과에서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활이 우월하다.
그래서 검과 도는 한민족에게 액을 막아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강한듯 하다.
푸른 빛을 내는 칼을 잡고 상대를 겨누고 있으면 두려움과 용기가 교차한다.
목숨을 걸고 대련하는 진검승부를 상상하면 등에서 땀이 흐른다.
하지만 진검을 대하면서의 마음자세는 상대를 베는 칼이아니라 나를 베는 칼을 상상한다.
근심, 욕망, 나태, 두려움, 자만... 을 베어내야 한다.
칼을 만드는 것은 연속된 변화와 창조의 행위다.
철의 원광을 용광로에서 녹여 제련한 철을 재료로 칼은 만들어진다.
몇겹의 쇠을 두드리고 다시 열을 가해 수천번을 겹쳐 단조를 하면
칼에는 마치 살아있는 듯한 물결무늬가 생긴다.
한몸의 쇠지만 칼의 날과 몸통은 강도가 다르다.
칼과 칼이 부딫여도 부러지지 않는 칼의 강함과 부드러움,
쇠와 불이만나고 다시 붉은 쇠와 물이만나 강하게 단련되고
다시 인간의 노동과 피와 땀 그리고 수많은 시간을 지나 하나의 칼이 완성된다.
그래서 칼을 소유한다는 것은 그의미가 남다르다.
한자루의 칼이 나에게로와 하나의 의미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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