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아름다운장미
하늘은 가을비를 잔뜩 머금은 회색으로 온세상을 짖누르고 있는데
갈색 줄기끝에 초록을 간직한 한송이 장미가 그 아름다움의 정점에 빛나고 있었다.
마치 현실이 아닌듯이...
꽃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는 나이가 되었다.
최상의 순간을 그리워 하듯이, 아름다운 젊은 시절을 추억하듯이
최상의 순간은 너무나 짧다. 그래서 꽃이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더구나 겨울을 앞둔 늦가을의 한송이 장미는 더...
아름다움의 유혹은 치명적이다.
그래서 어릴때는 아마도 꽃을 꺽어 소유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아름다운 자연의 가치를 이해하는지 보고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그나마 아쉬운 마음에 카메라에 그 흔적을 남긴다.
아름다운 가을 장미가
내마음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