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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조현병, 낯선 자아와 떠나는 여행> 앤 데버슨

<조현병, 낯선 자아와 떠나는 여행> 앤 데버슨

<조현병, 낯선 자아와 떠나는 여행> 앤 데버슨

#개정판 에 대하여

조너선의 이야기는 시간을 초월한다. 우리는 이천여 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에도 정신질환과 맞서는 사람들이 존재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음을 안다. 또한 그들이 가족이 고통받았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수백년 동안 우리는 여기에 수많은 진술과 진단을 덧붙이거나 좀 더 일상적인 말을 덧붙이기도 했으나, 어떤 말을 사용하든 우리가 정신질환에서 자유로웠던 시대는 없었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정신질환은 인간 상태의 일부이다. 지금은 많은 부분에 진전이 있어서 연구를 통해 미궁의 조각들을 천천히 맞춰가고 있다. 질병 관리는 개선되는 중이고 부정적인 인식은 줄고 있다. 그러나 정신질환자들의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러한 모든 변화는 아무 의미가 없다.

10p-6

1장 #시작

2장 #조너선이아픈것같아요

그는 침울해 보였다. "산산조각 나 사방으로 흩어졌지." 그는 남의 이야기를 하듯 감정없이 말했다. 이게 우리가 수 주 동안 나눈 대화 중 가장 긴 것이었다. 그러나 그는 복용 중인 약의 영향으로 근육이 경직돼 팔을 양옆으로 꼿꼿이 늘어뜨린 채로, 이미 가게 밖으로 나가 있었다. 로봇처럼 걷는 청년. 마음이 산산조각 나 사방으로 흩어졌다고 말하는 청년. 조각난 마음을 어떻게 다시 모을 수 있겠니? 너무 다급해서 하마터면 큰 소리로 말할 뻔 했지만, 나를 두려움에 떨게 만든또 다른 질문이 그 말을 삼켜버려 말하지 못했다. "그 조각들을 다시 모아 붙이지 못하면 어쩌지?"

53p-16

3장 #바닷가의집

이런 경우 조너선이 다시 약을 먹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입원을 시키는 일이다. 그러나 그는 타의에 의해 입원할 만큼의 정신이상이 아니며, 이런 점이 전 세계에서 정신 보건법의 주요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점점 미쳐가는 것을 보고 있지만, 증상이 매우 심해져 그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는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가 만약 '신체적 질병'에 대해 똑같은 태도를 취한다면 사회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해하곤 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다리가 감염되었다고 하자, 의학적 도움을 주기 전에, 괴저가 될 때까지 그들을 기다리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106p-10

4장 #치료를찾아서

그러는 동안 조너선은 여전히 약물치료를 거부했다. 자신은 아프지 않으며 약 때문에 오히려 아주 나쁜 부작용이 생긴다고 말했다. 종종 많은 치료약이 이러한 주작용을 해결해야 한다고들 주장한다. 이런 부작용에는 의도하지 않은 근육의 움직임, 언어와 사고 과정의 저하, 몽롱한 상태, 체중 증가, 구강 건조, 근육 피로, 경직, 가면 같은 얼굴 표정 등등, 꽤 큰 강타를 날릴 수도 있는 것들이 포함된다. 몇몇 신경학적 부작용은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조현병에 걸린 젊은이들은 '멜라릴 말더듬이', '스텔라진 걸음걸이'에 대한 농담을 한다. 이런 부작용은 많은 사람이 약을 개수대에 버리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184p-17

6장 #엄격한사랑

모두들 내가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너는 엄격해야 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그런 걸 엄격한 사랑이라고 하지···. 엄격하게 해서 그가 자신의 병을 직시하고 도움을 청하게 해야 해···. 조너선은 노숙자가 될 이유가 없어···. 거리를 떠돌 이유가 없어···. 네가 엄하지 않으면 우리는 네 안전을 더 이상 책임질 수 없어.' 들어라, 이 남자들아(이렇게 말한 사람들은 대부분이 남자였다.) 당신들이 조너선을 병원으로 데려가서 자기 병을 직시할 만큼, 정신이 또렷해질 때까지 병원에 있게 했다면 이런 일은 생기지도 않았다. 당신들 이야말로 엄격해져야 하지 않을까? 좋다. 그가 계속 도망쳐 나오지만 그건 당연한 일이라는 걸 나는 안다. 당신들도 어려운 일에 대처할 수 없으면서 대체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는 건가.

315p-7

7장 #여러가지이론

<조현병의 모든 것>의 저자, 풀러 토리 박사와 특별히 만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 그가 조현병을 보는 관점은 명쾌하고 분명하다. 1. 조현병은 뇌의 질병이다. 2. 대뇌 변연계와 변연계 접속이 주요 원인이다. 3. 종종 가족력이 있다. 4. 뇌손상이 영유아기에 발생할 수 있다. 풀러의 누이가 조현병을 앓고 있었는데, 아마도 그것 때문에 조현병을 둘러싼 잘못된 편견을 극복하는 데 헌신한 것이 아닌가 하는 짐작을 할 수 있다. "조현병에 걸린 사람들은 20세기의 한센병 환자입니다. 조현병은 국가적 재난으로 받아들여야 할 정도로 심각한 이슈지만, 이 질병에 대한 우리의 무지함은 훨씬 심각합니다.

369p-21

8장 #버려진자들

9장 #고통의나락

#에필로그 - 빛으로

그러나 이제 우리는 조현병을 뇌의 기능 장애로 이해하며, 유전학적으로 불가해한 순열을 통해 발생하는 화학과 환경의 상호작용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조현병이 하나의 질병이고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우리 누구에게나, 또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을 사회에서 소외시키려 하거나 신체적 질환을 가진 사람에 비해 이해하지 못하고 돌보지 않으려는 행위는 도덕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448p-13

흉흉한 사건 뒤에 흘러나오는 단어 "조현병" 예전에는 "미쳤다"라는 말로 회자된 단어의 의미를 다시생각하게 하는 책,

열일곱의 아들에게 온 조현병을 인정하고 사랑하는 아들의 삶과 아들의 병을 이해하는 과정

개인의 인권과 가족과 이웃의 인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향한 "낯선 자아와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