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죽음> 더글러스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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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죽음> 더글러스 머리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유럽이라고 알고 있는 문명이 자살을 감행하는 중이며,
영국이나 다른 어떤 서유럽 나라도 이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 똑같은 증상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현재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수명이 끝날 때쯤이면 유럽은 지금의 유럽이 아니게 될 것이고, 유럽의 민족들은 우리가 고향이라고 불렀던 세계 속 유일한 자리를 잃어버릴 것이다.
5p-7
2002년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최신 인구조사가 발표되었다. 전년도에 집계된 결과를 보면,
마지막 인구조사가 시행된 이래 10년 동안 이 나라가 얼마나 변화했는지 드러난다. 당시 누군가가 인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향후 10년간 생길 일을 추측했다고 상상해 보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을 것이다.
<이 10년이 끝날 때쯤이면 백인 영국인은 자국 수도에서도 소수가 될 테고,
향후 10년간 무슬림 인구는 두배로 늘어날 것이다.>
19p-7
우리는 어떻게 이민에 중독되었나
통합이란 이주자가 수용국 사회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이주자와 수용국 사회가 쌍방향으로 적응하는 과정>
이라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사람들에게 이주자들 덕분에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긍정적인 일이다.
그런데 만약 이주 때문에 그들 자신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면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공산이 크다.
따라서 오로지 긍정적인 부분만 강조된다.
74p-11
#유럽에오신걸환영합니다 , 온갖 걸 다 봤어요, #다문화주의 , 그들이 여기에 있다, 외면당한 예언자들
스스로 관용적이고 개방적이며 품위있다고 자부하던 사람들이 이 관용과 개방과 품위가 너무 지나친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하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어떤 한계를 강제할수 있을까? 히르시 알리는 한계가 존재하며 자신이
그런 한계의 일부를 보여 주는 산 증거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동료인 반 호흐가 살해되기 전이나 그 후에도
히르시 알리는 생명의 위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무언가를 말해야 하며, 침묵은 곧 불의에 공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시기가 존재한다>라고 믿었다.
195p-6
조기 경보 사이렌, 죄책감의 폭정, 겉치레뿐인 본국 송환, 같이 사는 법 배우기, 피로
때로 우리는 선조들처럼 확신을 갖고 있는 듯 행동하지만 지금 우리에게는 아무런 확신도 없고 선조들이 가졌던
위안도 없다. 19세기 독일의 냉혹하기 짝이 없는 철학자들도 오늘날의 후손들에 비하면 확신과 위안에 시달렸던
것 같다. 오늘날 독일 철학은 나머지 대륙 철학과 마찬가지로 의심(마땅히 그래야 한다)뿐만 아니라 수십 년에
걸친 해체로 인해 황폐해졌다. 독일 철학은 스스로를 갈가리 해체했다.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이든
어떻게 다시 끼워 맞춰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310p-17
어쩔 수 없이 떠안다, #반발통제하기
지속적인 대규모 이민자 유입, 이민자들의 높은 출산율과 유럽 토박이들의 낮은 출산율 때문에 앞으로도 현재
진행 중인 변확가 가속화되기만 할 것이다. 독일인들은 여론 조사에서 메르켈조차 정치적인 죽음을 맞을
운명임을 보여 준 바 있다. 하지만 메르켈은 한 대륙을 바꾸고 전체 사회를 변화시키는 데 일조했으며,
그 결과는 앞으로 여러 세대에 걸쳐 계속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357p-17
이야기가 바닥난 느낌, 끝, 어쩌면 그랬을 지도 모른다
오로지 쾌락에 대해서만 자기선전을 하는 사회는 순식간에 그 매력을 잃어버릴 수 있다.
나이트클럽 생활을 끊은 전향자는 그 쾌락을 경험했지만 쾌락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가 오로지 술집과 나이트클럽, 방종과 특권의식으로만 정의 된다고 말하는 사회는 깊은 뿌리를 가졌거나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하지만 우리의 문화가 성당과 극장, 경기장과 쇼핑몰과 셰익스피어로
구성된다고 말하는 사회는 가능성이 있다.
427p-9
대중은 여러 모순도는 일들을 원할 수 있지만, 정치인들이 우연이든 고의든 우리 대륙을 완전히 바꿔 놓는다면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정치인들이 그런 변화를 야기한다면 우리 대다수는 조용히 이를 유감스럽게
여길 것이다. 다른 이들은 유감 표명을 조용히 하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와 현재의 포로인 유럽인들에게 이제
마침내 미래에 대한 점잖은 답이 불가능해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런식으로 마침내 치명타가 날아갈 것이다.
448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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