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chay Toro GRAN RESERVA 2008
눈발이 약하게 흩날리던 지난 토요일 저녁
의미있는 사람과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미리 장만해둔 와인을 들고 신촌으로 간다.
추운 날씨였지만 약간의 긴장과 기대감 그리고 오늘의 와인을 생각하면서...
칠레산 콘차이 토로 그란 레세르바 까베르네 쇼비뇽 2008
오늘의 첫번째 안주 굴 튀김,
겨울이면 생각나는 해산물 중에 가장 입맛을 즐겁게 하는 굴
가장 맛있는건 생굴을 후루룩 먹는게 좋지만 아쉬운 대로 튀긴 굴로대신했다.
두번째 안주는 단호박 셀러드
주변 양배추와 야채들은 주변 관객이고 묘하게 감싼 연어는 조연이었다.
주연은 단호박 안에 들어간 각종 과일들, 뭘까?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맛이
먹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오늘의 주연은 역시 와인이었다.
매번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묘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던 와인이
코르크를 열어 와인잔에 와인을 따르고,
흘러내리는 붉은 자연의 물방울과 거품을 보고,
마침내 잔을 들어 오늘나의 즐거운 사람과 잔과 눈으로 교감을 나누고,
코를 잔에 대는 순간 느낌이 오기시작한다.
달콤한 꽃향기와 과일향기
와인잔 끝이 입에 닿는 순간 입술이 열리고
붉은 신의 물방울이 입안으로 들어온다.
달콤한듯 시고 떫은 여러가지 맛이 복합된 묘한 맛
뭐라고 단언하지는 못하지만 최근에 맛본 와인중에 오늘밤의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렸다.
즐거운 사람과 즐거운 대화 그리고 성공적인 와인선택
오늘밤은 뭔가 새로운 역사가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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