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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르타쿠스

스파르타쿠스 

 

 

 

 

 

지난 한달반동안 파주출장으로 주말에만 집에오는 생활을 하면서

 

총 13편의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 시즌1 피와 모래 덕분?에 일주일이 즐거웠다.

 

언론을 통해 자극적인 성애장면과 온통피로 물드는 잔인한 장면만을 강조해

 

그저 성인오락물 정도로 생각했는데...

 

 

물론 자극적인 성애장면도 흥미롭고, 목이 날아가고 창자가 쏟아지는 검투장면이

 

자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300을 능가하는 남성군상들과 인간적이라는 단어를 우습게 만드는

 

검투장면과 서로를 속고속이는 인간들 을 보면서 많은것을 생각하게된다.

 

 

고대 노예제 사회에서 전쟁노예 는 인간이 아니었다.

 

드라마처럼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상태는 아니었다 해도

 

전쟁 노예는 어차피 죽은 목숨인만큼 로마 시민의 오락을 위해 희생되는것도 문제없고

 

검투에서 승리해 자유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면 해볼만한 게임이었다.

 

 

하지만 주인공은 전쟁노예에서 신화적인 검투사가 되는 과정에서

 

인간의 또다른 본능인 사랑 이 개입한다.

 

사랑하는 한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 싸워야하는 명분을 찾던 그가

 

권력에 눈먼 자신의 주인이 벌이는 악행의 진실을 알면서 그의 삶은 온전히 그의것이 된다.

 

 

열세시간 동안 어줍잖은 기대가 수도없이 무너지고

 

상상을 초월하는 인간군상들의 명멸을 통해 인간을 생각하게된다.

 

잔인한 검투장면은 너무 많은 피가 튀면서 오히려 사실성을 잃어 이것이 영화임을 알게하고,

 

중간중간의 성애장면도 이야기의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임을 알게된다.

 

이야기도 중요하고 그것을 연기하는 연기자와 그밖의 수많은 요소들의 절묘한 조합이

 

두달간의 내 삶의 여정에 의미있는 활력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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