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그라피의 역사
포르노그라피의 역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의 시작은 베수비오 화산폭발로
산채로 역사에 묻혀버린 폼페이의 유물 이야기로 시작한다.
1800년대 영국빅토리아 시대에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문란한 조각들과 그림들로
가득한 유적을 발굴하면서 그들은 학자와 일부에게만 공개하고 모든것을
비밀창고에 보관해왔다.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노동계층을 통제 하고 도덕성을 유지 라는 이유가 붙었다.
그래서 학문연구라는 이유가 붙거나 사회적으로 저명한 남자에게만 유물을 공개했다.
이후 20세기 사진의 발명으로 포르노그라피는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한다.
과거 귀족계층이나 일부 상류층에 국한된 문화가 중산층에게도 확산된다.
사진기술을 거쳐 영화와 비디오가 발명되면서 인간 욕망의 표현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가 아니라 욕망이 기술의 발전을 부추겨왔다.
성적인 욕망을 표현하기위해 예술이라는 포장과 위선적인 억압으로
묶여있던 포르노 사업이 이젠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퍼져있다.
다큐를 보면서 개인적인 역사와 오버랩되었다.
초등학교 오학년 쯤 도서관에서 발견한 미술전집 을 통해
누드의 비너스를 접하고 가슴뛰는 경험을 하면서 내가 책과 친해진 이유가 되었다.
도서관에 남아서 다른아이들이 나간사이에 가슴졸이며 보았던 비너스의 나신...
중학교 시절 비디오가 보급되면서 만화가게에서 우연히 접한
미국 포르노 비디오 , 보고있는 순간 멍하니 정신을 놓아버릴 정도로 충격적인 장면들
고등학교때 종로 세운상가 근처에서 나쁜 아저씨? 들이 파는
미국 성인잡지와 조잡한 만화책을 사러 돌아다니고 아이들과 돌려보던 추억
그리고 군대에서 고참과 후배들과 사관숙소에 모여
통닭에 맥주마시면서 담배연기와 함께 보던 포르노 비디오의 장면
이젠 추억속의 장면이지만 이후에도 기술의 발전과 함께 오양 비디오와
백양 CD로 모이면 그런 이야기를 하던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로 거의 모든것이 해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다큐의 주제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이미 번저버린 포르노를 바라보는 시선의 문제 였다.
이백년전 빅토리아시대 영국처럼 욕망을 주체못하는 대중을 위해 풍속을 저해하는 성상품을
단속위주로 갈것인가?
아니면 인정하고 합법적인 관리로 유인할 것인가?
또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전하는 포르노와 개인의 자유, 그 한계 의 문제
하나의 문화는 프랑스 혁명처럼 나라의 존망과도 연결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대다수의 대중이 가지는 성적 욕망의 억압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똥이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감추기 보다는 공론의 장에서 토론하고 고민하는 기회가 많아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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