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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교수대 위의 까치

 

 

 

미학자 진중권의 독창적인 그림읽기라는 부제가 붙은 책

 

교수대 위의 까치, 제목에서 부터 뭔가 할말이 많은 느낌을 주는 한권의 책

 

그림독해의 다양한 사례를 보여준 작가가 이번에는 어떤 그림들로

 

우리에게 그림읽기의 매력을 보여줄까?

 

 

 

 

 

                                         

                                                             <벨사살의 연회> 렘브란트 1635년경

 

그림을 읽기 위해서는 시대정신의 이해를 기본으로 한다.

 

중세 기독교사회인 유럽에서 성경의 역사를 알고 더불어

 

그림속의 문자인 히브리어의 독해도 필요하다.

 

그림읽기는 그시대 귀족들의 또다른 지적유희 고 지금도 그런듯 하다.

 

 

 

 

 

 

      

                                                          <교수대 위의 까치> 피터르 브뤼헐, 1568년

 

 

작가가 12개의 작품중에 표제작으로 뽑은 피터르 브뤼헐의 마지막 작품

 

작가가 그림을 남기던 시대는

 

"네덜란드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스페인의 군대가 반동의 물결로 덮어 버렸던 시절."

 

작가의 마지막 작품으로 교수대라는 죽음의 상징을 비틀어

 

그앞에서 춤추고 웃으면서 조소하는 그림을 통해 시대를 조롱하고 있다.

 

작가역시 스스로의 감정을 이그림에 담아 해석하고 있다.

 

 

 

 

 

                                      <뒤집어진 캔버스> 코르넬리스 노르베르투스 기스브레히츠, 1670년

 

 

현대회화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사실주의 묘사,

 

누군가가 벽에걸린 이그림을 본다면 누가 장난을 쳤나 하고 그림을 돌려볼 듯한 그림이다.

 

저자는 그림읽기의 지적 호기심을 즐기는 학문적 측면의 그림읽기를 좋아한다면

 

나는 감각적인 그림보기가 은 일차적인 수준이다.

 

하지만 좋아하면 알게되고 알면 사랑하게 되니...

 

 

 

 

 

 

 

                                                                           <개> 프란시스 고야, 1820 ~ 1823년

 

 

12개의 그림중 대미를 장식한 그림, 모래 속에 빠진것인지 머리에 텅빈 시선만 남은 개

 

묘하게도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는 듯 하다.

 

저자는 인간의 실존 이야기하는데, 그림의 역사와 고야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더 많은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그림이다.

 

 

작가는 그림을 통해 자기자신을 표현한다.

 

대상을 똑같이 모방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그림속에 정신을 담는다.

 

그리고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그것을 바라보고 머리속으로 그림을 해석하고 이야기를 한다.

 

누군가의 일방적인 틀의 해석이 아니라 나만의 해석이 필요하다.

 

마치 스핑크스의 수수께끼처럼 답을 아는 순간 스핑크스의 힘은 사라진다.

 

미로같은 그림읽기를 통해 서양의 미학적 해석과 편중된 작품을 통해

 

오히려 우리의 미감이 상쇄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서양 그림의 해석이 동양화에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 질까라는 새로운 의문을 만들어준

 

즐거운 그림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