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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법성게

 법성게

 

 

 

화엄일승법계도(華嚴一乘法界圖) 신라고승 의상 스님이 화엄사상의 정수를 간결한

 

시로줄여 만든글 법성게를 도장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이책은 법성게를 정화스님이 시에 주석을 붙이고 설명한것을 한권의 책으로 묶었다.

 

마치 부적처럼 중심에서 시작해 끝없이 돌고도는

 

칠언절구의 210자 속에 어떤 뜻이 들어있을까?

 

법성원융무이상 (法性圓融無二相) - 법성은 원융하여 두 모습이 없고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 모든 법은 움직이지 않고 본래 고요하니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으며 모든 것이 끊겨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 증지라야 아는 바이지 다른경계 아니네

 

진성심심극미묘 (眞性甚深極微妙) - 참된 성품은 깊고 깊으며 가장 미묘해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 자성을 지키지 않고 인연따라 이루네

 

일중일체다중일 (一中一切多中一) - 하나속에 모든것이 있고 모든것 속에 하나가 있으며

 

일즉일체다즉일 (一卽一切多卽一) - 하나그대로 모든것이며 모든 것 그대로 하나이니

 

일미진중함시방 (一微塵中含十方) - 한 티끌 속에 시방을 머금고

 

일체진중역여시 (一切塵中亦如是) - 모든 티끌마다 또한 그러해

 

무량원겁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 한량없이 먼 시간이 한 생각이요

 

일념즉시무량겁 (一念卽時無量劫) -  한 생각이 한량 없는 시간으로

 

구세십세호상즉 (九世十世互相卽) - 구세와 십세가 서로 같지만

 

잉불잡난격별성 (仍不雜亂隔別成) - 뒤섞이지 않고 제 모습을 이루네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 처음 발심할 때가 바른 깨달음 이며

 

생사열반상공화 (生死涅槃常共和) - 생사와 열반은 항상 함께하고

 

이사명연무분별 (理事冥然無分別) - 이와 사가 하나되어 분별이 없으니

 

십불보현대인경 (十佛普賢大人境) -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과 큰 사람의 경지네

 

능인해인삼매중 (能仁海印三昧中) - 부처님께서 해인삼매 가운데서

 

번출여의부사의 (繁出如意不思議) - 뜻대로 부사의함을 나타내고

 

우보익생만허공 (雨寶益生滿虛空) - 중생을 이롭게 하는 보배비가 허공에 가득하니

 

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 중생들은 그릇따라 이익을 얻네

 

시고행자환본제 (是故行者還本際) - 그러므로 수행자는 마음자리에 돌아와

 

파식망상필부득 (파息忘想必不得) - 망상도 쉬지 않고 열반도 얻지 않으나

 

무연선교착여의 (無緣善巧捉如意) - 분별을 떠난 교묘한 방편으로 뜻대로 여의 보배를 잡아

 

귀가수분득자량 (歸家隨分得資糧) - 집(불성)에 돌아가 분에따라 자량을 얻네

 

이다라니무진보 (以다羅尼無盡寶) - 다라니(연기실상)의 다함 없는 보배로

 

장엄법계실보전 (莊嚴法界實寶殿) - 법계의 참된 보배궁전을 장엄해

 

궁좌실제중도상 (窮坐實際中道床) - 마침내 실제의 중도 자리에 앉으니

 

구래부동명위불 (舊來不動名爲佛) - 옛부터 움직이지 않아 부처라 이름하네

 

 

우주와 내가 하나라는 인식이 불교의 연기론과 맞닿아있다.

 

모든것이 하나이고 모든 분별의 의식이 사라지는 곳에 열반이 있다고 가르치는 불교,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면서 분별심을 없애고 스스로 낮은곳으로 임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