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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책세상 문고 우리시대 123)
생명에도 계급이 있는가?
- 유전자 정치와 영국의 우생학을 주제로한 저자의 박사논문을 정리한 책
1장 진화론과 우생학
우생학이라는 용어를 창안한 영국의 학자 골턴의 1883년 저서를 시작으로
근대과학의 혁명이라 불리우는 다윈의 진화론과 연결된 우생학의 기원을 설명한다.
2장 긍정적 우생학
우수한 종자를 선별하는 일은 인간의 필요에 의한 가축의 종자계량을 생각하게되고
나아가 독일의 나치에 의한 유태인 학살과 더불어 독일제국의 건강한 유전자 확보를 위해
정신병자나 범죄자 장애인에대한 단종을 생각하는 부정적 우생학과 대비되는
긍정적 우생학을 이야기하고
3장 부정적 우생학 에서는 영국의 사례를 통해 우생학과 산아제한, 단종법 제정운동등의
사례를 통해 우생학의 부정적인 부분을 조명한다.
그리고 마지막 4장 예방적 우생학 에서는 성병의 관리와 우생학의 관계, 결혼전 건강진단서
여성운동과 우생학의 관계를 보여준다.
처음 책을 접하면서 우생학이라는 용어가 낮설면서도 뭔가모를 인간의 딜레마 를
느끼게 해주었다.
상습적인 성범죄자에 대한 거세, 유전적 질환을 가진 개인들의 영구적 피임을 통한
결혼 허가, 과거 일본의 한센병 (문둥병이라 불리던) 환자의 단종 정책,
현재 우리 사회의 양수검사를 통한 선택적 낙태와 가까운 미래에 유전자 기술을 통한
인간디자인등 과연 어떤것이 선이고 악이냐라고 단언하기에는 우리의 도덕기준과
윤리 그리고 합리적 선택이 계속해서 충돌하게된다.
저자의 맺는말 마지막 문장
" 우생학은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는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있는 지극히
현대적인 문제이다. 우생학이 제기하는 인간의 평등과 생명의 본질에 대한 윤리적 난문을
풀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일 것이다."
나와는 전혀 무관한 분야인듯한 책을 읽을 때마다 스스로 모르는 것이 너무크고
안다고 했던 부분이 너무 작다는 것을 느낀다.
그저 살아 있는 동안 매번 반성하고, 실수하고, 또 잘못하고, 후회하고
그리고 작은 앎에 기뻐하기를 죽는 그날까지 반복하는 것 이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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