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여행의 대미를 장식한 역사적인 장소 초지진,
조선시대 서해안으로 들어오는 적을 막기위해 한강으로 진입하는 입구에 설치된 진지
말로만 들어왔던 병인양요, 신미양요 의 역사의 현장이다.
조선의 강제 개항을 목적으로 서해안에 들어온 서양군함에 대항해 대포를 쏘며
격렬하게 대항한 흔적이 지금도 남아있어 그 역사적 의의를 강조하고있는
개항기 우리역사의 험난함 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서해안의 갯벌, 바다는 우리역사에서 큰 역할을 하지못해왔다.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 정도의 인물을 빼고, 수천년의 역사에서
우리가 바다를 경영하고 활용한 적이 있었던가?
바다는 그저 침략하는 적을 막아내기위한 전투의 현장이고 두려움의 대상 이었다.
누각에 갇혀버린 대포,
조선 역사의 마지막은 처절하다 못해 화가나는 역사 라 생각했다.
하지만 역사의 큰 수레바퀴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조금은 이해하게 되었다.
우리보다 100년을 앞서 개항한 일본의 개항은 탈아입구(아시아를 버리고 서양으로) 였다.
청나라는 동도서기(동양의 정신과 서양의 기술), 조선은 끝까지 버티는 쇄국정책
그리고 시작된 20세기 일본은 승승장구, 청나라는 망하고 사회주의 중화인민공화국,
조선은 일본의 식민이후 민족간 전쟁이라는 기가막힌 역사를 맞이한다,
여기까지가 20세기 역사였다면 이제 21세기의 역사는 그 궤를 달리한다.
거대한 시간은 불행한 100년의 역사를 새로운 문화로 재발견하고있다.
일본은 스스로 벗어던진 아시아도 서구에도 끼지 못하고,
중국은 자본주의 혁명을 통해 중국정신을 찾으며 최강국을 노리고,
한국은 반쪽만으로 문화의 세기에 새로운 기술강국을 꿈꾸고 있다.
울고 웃는 역사의 순환속에 매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해 거대한 역사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어 인간사는 의미가 있는듯 하다.
저 대포가 포성을 멈춘 침묵의 시간이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이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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