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세계대전이 끝나가던 1918년 80세의 나이로 태어난 소년 벤자민
단추(버튼)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노인 요양소에서 삶을 시작한 소년
시간은 거꾸로 가지만 그 삶이 뒤바뀐것은 아니었다.
노인 요양원, 삶을 정리하는 장소가 그에게는 너무나 편안한 곳이었다.
외모는 늙고 병들었지만 그에게 새로운 삶을 준비하기에 충분한 장소였다.
늙은 몸, 흑인 엄마, 죽어가는 노인들 사회적 약자로 출발한 삶이었지만 행복해 보인다.
요양원에서 노인과 어린아이로 만난 두 남녀가 서로의 시간의 정점에서 사랑을 나눈다.
여인은 나이들어가고, 남자는 어려진다.
삶의 정점에 다다른 사람들이 시간의 불꽃같은 순간을 태우는 열정의 순간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하지만, 언제나 인생에는 정점과 내리막이 있다.
여인은 늙어 할머니가 되고, 남자는 꼬마가 되고 아이가 되어 편하게 잠든다.
벤자민 버튼의 삶은 영화속에서 불행하지 않았다.
늙어가는 것과 어려지는것의 차이를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것은 다만 영화의 새로운 상상력일 뿐이었다.
벤자민에게는 몇번의 사랑이 찾아온다.
하지만 처음만난 오직 한사람만을 사랑한다.
이야기를 진행하는 여인역시 벤자민 만을 기억하고 있다.
매일 밤 그녀는 이렇게 속삭이며 잠이든다.
"잘자요 벤자민..."
헐리우드가 만든 새로운 성인동화의 아름다운 화면과 브레드 핏트의 매력이 넘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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