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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 17대 KBO총재 추대

 

 

 

 

프로야구 사장단이 유영구 전 명지학원 이사장을 새 KBO총재로 추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8개 구단 사장들은 16일 조찬모임에서 신상우 총재가 사퇴의사를 밝힌 직후 비공개 회의를 갖고 오는 18일 이사회를 개최해 유 전 이사장을 제17대 KBO 총재로 공식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모임에 불참한 삼성 김응룡 사장, KIA 조남홍 사장,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도 유 전 이사장 추대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만장일치로 합의를 봤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KBO 총재는 이사회에서 재적이사 4분의 3이상의 동의를 얻어 추천하며,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으로 선출된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종 승인을 얻어 취임하게 된다. 그러나 8개 구단들이 이미 만장일치로 합의한 만큼 총회에서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교육계 인사인 유영구 전 이사장은 현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과거 KBO 고문, 서울돔구장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으며 야구계에서도 폭넓은 인맥을 형성해 왔다. 이번 사장단의 추대 결정도 평소 야구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던 유 전 이사장의 경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 전 이사장의 수행비서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어 공식입장은 없다"면서도 "이사장께서 사장단에 결정에 감사해 하신다"고 말해 수락 의사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8개 구단 사장들이 신 총재의 사퇴 표명 직후 곧바로 후임 총재로 유 전 이사장을 추대한 것은 더 이상 '낙하산 총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신 총재 후임으로 정치권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자 8개 구단 사장들은 지난 3일 조찬감담회를 통해 '야구에 대한 열정이 있고. 사회적으로 덕망이 높은 인사'라는 후임 총재 자격을 거론하며 관선 총재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총재의 정치력보다는 '외풍'에 흔들림없이 야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KBO를 소신껏 이끌어 갈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유영구 전 이사장이 새 총재로 선출되면 경제인 출신인 제12~14대 박용오 총재에 이어 두 번째로 비 정치권 인사가 KBO 수장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한편 16일 사퇴의사를 밝힌 신상우 총재는 "낙하산 총재니 하는 말들이 많았지만 내 스스로 열심히 했다는 것을 자부한다"는 소회를 피력했다. 신임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 KBO 하일성 사무총장이 직무대행을 맡게되며 신 총재는 내년 1월 5일 KBO 시무식에서 고별사를 할 예정이다.

 

 

출처 :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