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rchitecture

망치질 하는 사람

 

 

 

광화문 세종로 사거리에서 역사박물관으로 가는길

 

인상적인 작품이 하나 움직이고 있다.

 

작품제목 망치질 하는 사람.

 

(삽질하는 사람이 아닌)

 

 

 

 

이십미터가 넘는 거인이 하루종일 오른손으로 망치질을 하고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마치 모던타임즈의 인물처럼,

 

인간의 노동이 문명을 창조하는 신성한 대상에서

 

그저 먹고살기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동을 팔아 살아가는 도시인을 보는 듯 하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에서 벗어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는 상상을 하고있는 수많은 도시인을 상징하는 작품.

 

보고있으면 슬퍼지는 작품이 왜 이곳에 자리를 잡았을까?

 

구소련의 국기에 그려진 노동자와 농민의 상징이 남한의 자본주의 중심 서울에 있는 까닭은...

 

 

 

 

 

 

 

건물내부에 분수가 춤춘다.

 

가장 인공적인 도시공간에서 자연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들,

 

물소리 바람소리를 상상하면 몸이 반응한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인상적인 공공디자인을 발견했다.

 

딱딱하고 정형화된 버스 정류장에서 벗어난 조형성을 갖춘 정류장.

 

사람이 추구하는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표중에 하나는 아마도 자연에 가까운 디자인이 아닐까?

 

자연의 일부이면서 자연이기를 거부하는 인간의 숙명

 

하지만 결국 모든인간은 자연으로 돌아간다.

 

 

 

'Architec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도림 테크노마트  (0) 2008.11.15
가든플레이스  (0) 2008.11.10
대학로  (0) 2008.11.03
이슬람 성당  (0) 2008.10.30
리움 미술관  (0) 2008.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