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미술관 가는길 청명한 가을 하늘이
성북동의 건물들을 포용하고 있다.
어차피 인간의 모든 피조물이 다 내게로 올것이라는 듯이...
가을 하늘을 보면서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것이 결국은
자연에서 기인한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확신을 더하게 된다.
하늘의 구름이 마치 비천상처럼 보인다. 성덕대왕 신종의 나르는 천사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용,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름에서 고유의 문양들이 쏟아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에 몇가지가 있다.
버선코의 살짝 치올라간 선, 한복의 선, 그리고 한옥의 처마선, 용마루의 선
조선 백자의 선, 새벽에 보는 소나무의 야릇한 선
가을 하늘 구름의 선까지...
예전 남산에서 바라본 한양은 낮선 선교사의 눈에도 무척이나 아름다웠을 것이다.
검은 회색 기와지붕과 들판에 펼쳐진 논과 밭, 하얀옷을 입은 사람들
하늘은 아름다운데 그 하늘아래 인간이 만든 현대도시는 그와 어울리지 않는다.
자연과 어울리지 않는 도시...
우리나라 조경의 특징은 자연과 하나되는 자연스러운 조경을 만들었다.
유럽의 조경처럼 인위적인 조형의 미를 강조하기 보다는
마치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모습인것처럼, 계절에 따라 자연스럽게 계절을 느끼는 조경을
자연스러움
마치 원래 그런것처럼
아이의 순수한 눈동자 처럼
우리 도시도 자연스럽게 가을하늘과 어울렸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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