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폴 오스터
#폴오스터 (Paul Auster 1947~ ) 미국 #뉴저지주 의 폴란드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컬럼비아대학교 에서 영미, 프랑스, 이탈리아 문학 전공
#도회적감수성 이 풍부한 언어와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연의 미학"을 담은 독창적인 #문학세계 를 구축했다.
<뉴욕3부작>등 #소설 과 <빵 굽는 타자기>등 #에세이 와 #시나리오 그리고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같은 #산문집 이 있다.
요즘 폴 오스터에 빠져 연말을 #폴오스터의책들 로 시간을 채우고 있다. 그의 생각들이 궁금하다.
#작문노트메모들 11
예술은 <인간의 기지를 보여 주는 거울이다>(크리스토퍼 말로), 거울에 비치는 상은 적절하다 -
그리고 깨지기 쉽다. 거울을 박살 내어 그 조각들을 재배열해 보라. 결과는 여전히 무언가의 반영일 것이다.
어떤 조합이라도 가능하고 조각들을 원하는 개수만큼 빼도 된다. 단 한 가지 필요조건은 적어도 파편 하나는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햄릿>에서 자연을 거울에 비추는 것은 크리스토퍼 말로의 주장과 일맥 상통한다.
왜냐하면 자연의 모든 것들은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설령 자연 자체는 그렇지 않대도 말이다.
(세상이 우리의 생각이 아니라면 우리는 존재할 수 없다.) 다시말해,
어떤 상황에서건 (고대건, 고전주의건 낭만주의건) 예술은 인간 정신의 산물이다. (인간의 흉내이다.)
13p-8
#타자기를치켜세움
그래서 나는 내 고물 타자기를 고수했고, 그사이 1980년대는 1990년대가 되었다. 내 친구들은 하나씩 차례로, 모두 매킨토시와 IBM으로 옮아갔다. 나는 발전의 적, 디지털 전향자들의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비전향자처럼 보이기 시작했고, 내 친구들은 새로운 방식에 저항하는 나를 놀려 댔다. 나를 노랑이라고 부르거나 아니면 반동분자, 옹고집이라고 부르는 식으로. 하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그들에게 좋은 것이 반드시 내게도 좋은 법이라고는 없는데, 무슨 이유로 내가 있는 그대로 행복할 때 변화를 해야 할까?
198p-17
#역자후기
만약 피에르 클라스트르가 오늘날 살아 있었다면 잃어버렸던 원고의 발견은 완벽한 해피엔드로 마무리되었으리라. 하지만 그는 이제 세상에 없고, 내가 허브스트 극장 로비에서 한순간 느낀 기쁨과 놀라움은 이내 깊고 슬픈 고통으로 바뀌었다. 세상이 우리에게 이런 장난을 치다니 엿 같았다. 그처럼 세상에 내놓을 것이 많았던 사람이 그토록 일찍 죽다니 엿 같았다. 그렇게 해서 여기 <과야키 인디언의 연대기> 번역본이 나오게 되었다. 저자는 이제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25년 전 이 책을 옮겼던 젊은 번역가는 사망 당시의 저자보다 더 나이 많은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클라스트르가 쓴 책은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온갖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이 오랫동안 잊혔던 영역본은 끝내 살아 남아 여기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다. (1997)
313p-10
#낯선사람에게말걸기
다시 말해, 예술은 무용합니다. 적어도 배관공이나 의사나 철도 엔지니어가 하는 일에 비하면 말입니다. 하지만 무용함은 나쁜 것일까요? 실용적 목적이 결여됐다고 해서 책이나 그림, 현악 사중주는 단순한 시간 낭비일 뿐일까요? 믾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예술의 가치가 바로 무용함에 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행위는 우리를 이 행성에 거주하는 다른 생명체와 차별화하는 동시에 근본적으로 우리를 인간으로 정의해 줍니다. 그저 최대한 자래내는 것 외엔 아무 목적도 없이, 그 행위의 순수한 기쁨과 아름다움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 뛰어난 피아니스트나 대서가 되는 데 요구되는 노력을, 그 장시간의 연습과 훈련을 생각해 보십시요.
448p-13
폴 오스터가 쓴 또다른 글들, 문학, 글쓰기, 정치 그리고 삶에 대한 이야기들
수뱍여 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을 쓰기위해 작가는 어떤 노력을 하는가를 이해하게 되는 산문집
시를 쓰듯이 단어를 고르고 문장들을 엮어가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소설가의 놀라운 능력의 바탕을 보여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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