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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빈 옷장> 아니 에르노

<빈 옷장> 아니 에르노

<빈 옷장> 아니 에르노

#아니에르노 #1940년 릴본에서 태어나, #노르망디 의 이브토에서 자랐다.

#루앙대학 에서 #문학 을 공부한 후, 정식 교원, #현대문학 교수 자격증을 획득했다. 그녀의 #등단작품 <빈 옷장> (1974년)

#자전적인글쓰기#역사 . #사회 를 향한 작가만의 시선을 가공이나 은유 없이 정혹하게 담아내는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빅토르 위고나 페기처럼 교과 과정에 있는 작가를 공부해 볼까. 구역질이 난다. 그 안에는 나를 위한 것,

내 상황을 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금 내가 느끼는 것을 묘사하거나 이 끔찍한 순간이 지나가도록 도와주는

대목은 한 구절도 없다. 탄생, 결혼, 임종, 모든 상황마다 그에 따른 기도가 존재하지 않는가, 모든 상황에 맞는

구절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낙태 전문 산파의 집에 갔다가 나온 스무 살의 여자아이를 위한,

그 여자아이가 걸으면서, 침대 위에 몸을 던지면서 생각하는 것에 관해 쓴 구절.

그렇다면 나는 읽고 또 읽을 것이다. 책은 그런 일에 대해 침묵한다.

8p-21

낙태 시술자는 내 이름을 묻지 않았다. 이름을 지어내려고 했는데. 학교를 기억하기는 쉽다.

그것은 무고해 보이며,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저 애를 사립 학교에 보내면 더 잘 배울 거야. 아이들이 더 단정하거든.>

몸가짐이 단정한, 너무 쉽게 벌어지는 다리. 사립 학교의 훌륭한 교육. 모네트는 이미 공립 초등학교에 다니는

중이었다. 어머니는 손님에게 사과했다. <잘 가르치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사립이 공립보다 덜 멀어서 그래요.

데려다 주기에 더 편하니까. 우리는 너무 바쁘잖아요.>

57p-8

그렇지만 어쨌든 그들은 작은 소매상이자 동네 카페 주인, 벌이가 변변치 않은 초라한 사람들이었고 나는 그것을 보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음탕한 년이 되는 것도, 숨기는 것도, 존재 자체가 순수한, 가볍고 자유로운 반 친구들 앞에서 더럽고 무거운 여자애가 되는 것도 이제 그만 충분하다. 나는 부모님을 더 무시해야만 했다. 모든 죄, 모든 악.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를 나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나뿐이다. '죽이지 않았어, 훔치지 않았어, 그러나 나는 어머니를 믿지 않았어······' 라디오에서 울리던 이 노래, 내 노래다.

113p-3

내가 증오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나는 그들을 밟고 올라섰고, 그들은 계산대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으며, 나는 그들을 무시한다······ 이게 다 무슨 소용일까, 나는 친구도 없다. 누구에게도 애정이 없다······ 찌그러진 치즈를 덮는, 10년 된 낡은 뚜껑 위를 파리가 빙빙 돈다. 어쩌면 그들이 예쁜 식료품점을 사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은 나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클로파르 길에서 썩어간다. 나는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들이 좋아한다면, 나는 인문대에 갈 것이다.

193p-4

텅 비었다. 그 때문이었다면, 그 부르주아들, 그 좋은 사람들 때문에 내가 지금 뱃속에서 내 수치심의 조각들을 힘겹게 꺼내는 것이라면, 나를 증명하기 위해, 구별되기 위해, 이 모든 이야기가 거짓이었다면······ 임심 그러니까 그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다. 나는 죽고 싶지 않다. 경비는 여전히 아래층에 있다. 일요일 기숙사에서. 1973년 9월 30일.

214p-19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1974년 첫번째 소설을 만났다.

스무살 시절 불법낙태의 경험를 경험한 저자의 생생한 기억을 시작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린 소녀의 삶 속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이야기를 치열하게 써내려간 작가는 그 후 50여년 간 계속해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