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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an

술래 이야기

 

 

 

 

친구가 운영하는 미아삼거리 골목길 주점 술래

 

몇년전 공사를 시작으로 일이년 운영할 생각으로 오픈한 술집이

 

어느새 오년의 시간이 흘러 세월의 흔적을 담아가고있다.

 

 

 

 

 

 

 

 

 

 

 

오년전 오픈기념 서명으로 남긴 낙서가 남아있다.

 

술집에 어울리지 않게 노자 도덕경의 첫구절을 남겼다.

 

도에 이름을 붙여 부르면 도의 본질적인 의미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도덕경의 핵심구절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참이슬을 참이슬이라 부르면 참이슬의 본질이 사라진다?

 

술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상념들

 

술에 취해 노래부르고 사랑을 고백하고, 술에 취해 욕하고 싸우고 울고

 

술로 인해 세상은 얼마나 변했을까?

 

 

 

 

 

 

 

 

 

대한민국의 음주문화를 대표하는 소주에 삼겹살, 2차는 노래방, 마지막으로 서운함을 달래는

 

맥주로 입가심

 

술에 원수진 것도 아닌데 모든술을 다 먹어치울 듯이 먹어대는 음주 습관

 

돈있고 시간있고 만날 친구들만 있다면 서울시내에서 오분안에 술을 먹을 수 있는

 

술의 천국 대한민국

 

술때문에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열고 대화한다고 하지만

 

술로인해 생기는 사고는 얼마나 많은지...

 

뇌를 마비시키고 나서야 마음을 열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행동의 대부분이 술로 인해서 생기지만

 

대한민국은 술에대해 너무나 관대하다.

 

술을 술이라 부르면 이미 술이아니다.

 

술이 삶을 풍요롭게하는 주신 디오니소스의 선물이 되기를 바라면서...

 

건배~